Story
미국 스낵 시장, 유럽 가족기업의 M&A 격전지로 부상

Summary
독일 인스낵 그룹의 어츠(Utz) 인수를 필두로 유럽의 가족 소유 기업들이 저평가된 미국 스낵 업체를 적극적으로 인수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장기적인 관점에서 미국 시장의 성장 가능성을 보고 투자 기회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독일의 가족 소유 식품 대기업 페이퍼 운트 랑엔(Pfeifer & Langen)의 자회사인 인스낵 그룹(Intersnack Group)이 미국 감자칩 제조업체 어츠(Utz)를 약 30억 달러에 인수하며 비공개 전환을 결정했습니다. 이는 최근 유럽의 가족 소유 기업들이 저평가된 미국 스낵 업체를 인수하는 일련의 흐름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M&A 배경: 저평가된 가치와 장기적 관점
최근 미국 식품 기업들은 체중 감량 약물의 인기, 소비자 기호 변화, 지속적인 인플레이션에 대한 투자자들의 우려로 주가가 하락하며 저평가 상태에 놓였습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캠벨(Campbell's)과 램 웨스턴(Lamb Weston) 같은 일부 기업들은 시가총액 감소로 S&P 500 지수에서 제외되기도 했습니다.
라자드(Lazard)의 소비재 및 소매 투자은행 부문 글로벌 책임자인 아담 테틀(Adam Taetle)은 "이들 기업은 미국 시장에 대한 노출을 원하며, 현재 주식 시장의 가치 왜곡을 매수 기회로 활용하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단기적인 투자 회수를 목표로 하는 사모펀드와 달리, 이들 가족 기업은 세대를 잇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투자를 결정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주요 인수 사례와 시장 영향
최근 몇 년간 가족 소유 기업들의 대규모 인수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Ad- 인스낵 그룹: 미국 감자칩 제조사 어츠(Utz)를 약 30억 달러에 인수
- 마즈(Mars): M&M과 스니커즈로 유명한 마즈 가문 소유 기업으로, 프링글스 제조사 켈라노바(Kellanova)를 360억 달러에 인수
- 페레로(Ferrero): 이탈리아의 가족 소유 기업으로, 시리얼 제조사 WK 켈로그(WK Kellogg)와 단백질 스낵 브랜드 파워 크런치(Power Crunch)를 인수
TD 코웬(TD Cowen)은 어츠 인수 관련 보고서에서 "지난 2년 동안 비상장 기업이 상장 식품 회사를 인수한 네 번째 사례"라며 "이는 다른 저평가된 중소형 식품 및 음료 기업의 가치평가 하단선을 설정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어츠의 인수 가치는 핵심 수익(EBITDA)의 약 12배로 평가되었으며, 이는 펩시코(PepsiCo)와 비슷한 수준입니다.
글로벌 확장 전략과 과제
이러한 국경 간 거래는 브랜드를 세계화하려는 전략의 일환입니다. 독일에서 1968년 설립된 인스낵은 이번 인수를 통해 북미 시장에서 입지를 다지고 펩시코의 프리토레이(Frito-Lay)와 경쟁할 수 있는 글로벌 강자로 발돋움하려 합니다. 어츠 인수로 인스낵의 연간 매출은 2025년 50억 달러에서 66억 달러로 증가할 전망입니다.
반면, 상장 기업이 대규모 스낵 업체를 인수하는 것은 위험 부담이 따릅니다. J.M. 스머커(J.M. Smucker)는 2023년 트윙키 제조사 호스티스(Hostess)를 56억 달러에 인수한 후 29억 달러의 자산손상차손을 기록했으며, 인수 발표 이후 주가는 18% 하락했습니다. 이는 상장 기업 인수자들이 대규모 M&A를 방어하기 어렵다는 점을 보여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