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ory

미일, 1000억 달러 투입에도 엔화 약세 못 막아…160엔 선 재위협

ENTHMSVIIDZHZH-TWJAKOHI
Aug 12, 20262 min read
미일, 1000억 달러 투입에도 엔화 약세 못 막아…160엔 선 재위협
Text size
Background

미국과 일본의 역사적인 공동 외환시장 개입 이후 약 2주 만에 엔화 가치가 상승분의 절반가량을 반납하며 달러당 160엔 선에 다시 근접했다. 이는 엔화를 수십 년 만의 최저 수준으로 밀어냈던 거시 경제의 근본적인 힘이 단기적인 충격 이후 다시 환율을 지배하기 시작했음을 시사한다.

현재 엔/달러 환율은 159엔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앞서 당국의 개입 직전 환율은 163엔을 돌파했으나, 개입 후 한때 155엔까지 급등한 바 있다.

1000억 달러 투입에도 '단기 효과' 그쳐

일본 재무성은 지난 7월 31일(미 동부시간) 미국과 공조해 외환시장에 개입했다고 공식 확인했다. 시장 기관들은 일본이 7월 30일과 31일 이틀간 각각 약 540억 달러와 340억 달러, 총 880억 달러를 투입했으며, 미국 측은 50억~100억 달러 규모로 개입한 것으로 추산했다. 뉴욕 연방준비은행이 미 재무부를 대신해 엔화를 매입한 것은 아시아 금융위기 당시인 1998년 이후 처음이다.

그러나 1000억 달러에 육박하는 막대한 자금 투입에도 불구하고 그 효과는 단기적인 반등에 그친 것으로 보인다. 모넥스 그룹의 제스퍼 콜 전문가는 "개입 조치가 시장에 충격을 주었지만, 자금은 항상 수익률이 가장 높은 곳으로 흐른다는 금융의 법칙을 막지는 못했다"며 "일본의 자금 조달 비용이 해외 수익률보다 낮은 한 캐리 트레이드는 다시 돌아올 것"이라고 분석했다.

근본 원인은 '미일 금리 격차'

문제의 핵심은 미국과 일본 간의 현저한 수익률 격차다. 일본의 차입 비용이 미국 등 다른 시장보다 훨씬 낮기 때문에 투자자들은 저비용의 엔화를 빌려 수익률이 더 높은 자산에 투자하는 전형적인 '캐리 트레이드'에 나서고 있다.

Sample IUX Markets – In-articleAd

이러한 금리 격차는 여전히 뚜렷하다.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는 4.686%에 달하는 반면, 일본 10년물 국채 금리는 2.846%에 불과해 투자자들이 미 국채를 보유할 유인이 크다. 스테이트 스트리트 글로벌 어드바이저의 마사히코 루 전략가는 "이번 개입이 투기적 과열을 줄이는 데는 성공했지만, 달러 강세를 뒷받침하는 근본적인 수익률 우위를 바꾸지는 못했다"고 평가했다.

시장의 시선, 9월 BOJ로

이제 시장의 관심은 오는 9월 17~18일로 예정된 일본은행(BOJ)의 차기 통화정책회의에 쏠리고 있다. 시장은 해당 회의에서 BOJ가 25bp 금리를 인상할 확률을 약 50~60%로 보고 있다.

전문가들은 개입만으로는 한계가 있다고 지적한다. 롬바드 오디에의 존 우드 아시아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최근의 개입 조치가 "제한적인 시간 벌기 효과"만 낼 것이라며, 엔화 약세를 막기 위해서는 BOJ가 최소 두 차례 이상 추가 금리 인상에 나서야 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일각에서는 단순한 금리 격차를 넘어 AI 분야 등에서 미국의 막대한 투자가 자본을 끌어들이는 반면, 일본은 상대적으로 투자 매력이 떨어진다는 '투자 불균형'이 더 근본적인 문제라는 분석도 나온다.

결론적으로, 외환시장 개입은 엔화 가치의 추세를 바꾸기보다는 급격한 하락을 막는 방어선 역할을 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160엔 선이 '정치적 레드라인'으로 인식되며, 이 수준을 다시 빠르게 돌파할 경우 당국이 재차 개입에 나설 가능성이 제기된다. 그러나 근본적인 해결책은 결국 BOJ의 통화정책 정상화와 일본 경제의 구조적 변화에 달려 있다는 것이 중론이다.

Back to latest news

LATE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