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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관련주 매도세에 퀀트 펀드, 11개월 만에 최악의 실적

Summary
최근 인공지능(AI) 관련주가 급락하면서 알고리즘 기반의 퀀트 펀드들이 약 11개월 만에 최악의 실적을 기록했다고 골드만삭스가 밝혔다. 이로 인해 펀드들의 연초 이후 누적 수익률 일부가 잠식되었다.
최근 인공지능(AI) 관련주를 중심으로 한 시장 변동성 확대로 인해 시스템 트레이딩 헤지펀드(퀀트 펀드)가 약 1년 만에 최악의 운용 성과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골드만삭스는 수요일자 보고서를 통해 이들 펀드가 최근 몇 주간의 손실로 연초 이후 누적 수익의 4분의 1을 반납했다고 분석했다.
펀드 수익률 급락과 '쏠림'의 대가
골드만삭스에 따르면, 시장 추세를 따라 알고리즘으로 거래하는 퀀트 펀드들의 연초 이후 수익률은 6월 22일 14.4%에서 최근 10.8%까지 하락했다. 이러한 손실은 미국 증시, 아시아 선진국 증시, 그리고 유럽 증시에 대한 역방향 베팅(short position) 등 시장의 쏠림이 심했던 일부 거래에서 발생했다.
반면, 종목을 직접 선정하는 펀더멘털 펀드 매니저들은 같은 기간 2.2%의 손실을 기록했으나, 연초 이후 수익률은 여전히 15.5%로 견조한 수준을 유지했다. 하지만 이들 역시 과도하게 집중되었던 기술주 거래에서 타격을 입은 것으로 분석된다.
AI 관련주 이탈과 레버리지 축소
보고서는 펀더멘털 펀드들이 이전에 높은 수익을 안겨주었던 AI 관련주 거래에서 '공격적으로' 이탈했다고 지적했다. 이러한 대규모 포지션 청산은 헤지펀드 업계의 총 레버리지(차입 투자) 수준을 지난 1년 내 최저치로 끌어내렸으며, 이는 시장 전반의 위험 회피 심리가 강화되었음을 시사한다.
Ad특히 6월 말부터 7월 초까지 이어진 반도체 주식의 극심한 변동성은 어려운 투자 환경을 조성했다. 여기에 한국 시장 개인 투자자들의 높은 레버리지 사용이 주가 변동성을 더욱 증폭시킨 요인 중 하나로 꼽혔다.
배경: 고평가 우려와 규제 당국의 경고
이번 사태는 기술주, 특히 AI 관련주들의 가치 평가(valuation)가 지나치게 높다는 경고가 지속적으로 제기된 가운데 발생했다. 잉글랜드은행(BOE), 일본은행(BOJ), 국제결제은행(BIS) 등 주요 규제 당국은 기술 부문의 고평가와 금융시장에서 헤지펀드의 역할 확대가 변동성과 시스템 리스크를 키울 수 있다고 우려해왔다.
실제로 마이크론 테크놀로지, 인텔, 마벨 테크놀로지 등 일부 반도체 기업의 주가는 2026년에만 약 200% 급등하며 과열 논란을 빚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