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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이란 긴장 고조 속 글로벌 채권시장 '관망'…잭슨홀 연설 주시

최근 몇 주간 지속적인 매도 압력을 겪었던 글로벌 채권시장이 숨 고르기에 들어갔다. 투자자들은 미국과 이란 간의 경제적 대립 격화와 주요 중앙은행의 정책 신호를 앞두고 신중한 태도를 보이며 주요국 국채 금리는 보합세를 나타냈다.
미, 이란에 '사상 최대 금융 공세' 예고
시장의 경계감을 높인 직접적인 요인은 미국 정부의 강경한 발언이다. 미국은 주말 동안 이란에 대해 '사상 최대 규모의 금융 공세'를 시작할 것이라 위협하며, 이란과 거래하는 제3국 및 무역 파트너를 겨냥한 새로운 경제 제재를 월요일에 발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이란은 미국의 압박이 계속될 경우 페르시아만을 통한 에너지 수출을 전면 차단하겠다고 맞섰다.
채권 투자자들은 스콧 베센트 미 재무장관이 발표할 제재의 구체적인 내용에 주목하고 있다. 브렌트유 선물 가격은 배럴당 91.80달러 근방으로 소폭 하락했으나, 호르무즈 해협의 유조선 통행 제한 가능성으로 인한 비용 인상 인플레이션(cost-push inflation) 위험에 대비해 투자자들은 더 높은 기간 프리미엄(term premium)을 요구하고 있다.
잭슨홀 심포지엄으로 쏠리는 시선
지정학적 긴장감이 고조되는 가운데, 시장의 관심은 이제 중앙은행의 정책 방향으로 향하고 있다. 특히 이번 주 금요일로 예정된 케빈 워시 연준(Fed) 의장의 잭슨홀 경제정책 심포지엄 기조연설은 향후 통화정책의 향방을 가늠할 핵심 이벤트로 꼽힌다.
투자자들은 워시 의장의 연설을 통해 연준이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를 동결할지, 혹은 에너지 가격발 인플레이션 압력으로 인해 연내 추가 금리 인상에 나설지에 대한 단서를 찾으려 할 것이다. 최근 FOMC는 9대 3의 의견 분열을 보인 바 있다.
Ad국채 매입 효과 미미…재정 부담은 가중
이번 주 채권 금리의 일시적 안정은 글로벌 채권시장이 2주 연속 손실을 기록한 후에 나타났다. 앞서 미 재무부는 국채 매입 규모를 회당 40억 달러 이상으로 확대할 수 있다고 시사하며 시장 안정에 나섰으나, 효과는 제한적이었다.
자산 배분가들은 국채 매입 프로그램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을 보이고 있다. 그 이유는 다음과 같다.
- 국채 매입 재원이 통화 창출이 아닌 단기채 발행으로 조달되어, 정부 부채의 만기 구조를 바꿀 뿐 총공급량을 줄이지는 못한다.
- 미국 총 국가 부채는 사상 처음으로 40조 달러를 돌파했다.
- 지속적인 국채 발행과 대규모 기업채(AI 관련) 발행으로 프라이머리 딜러들의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이에 따라 투자자들은 실질적인 재정 건전화 조치가 있기 전까지는 낮은 장기 금리 수준을 받아들이지 않겠다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