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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티 "잭슨홀 연설, 달러 약세 반전 어려워…매파적 서프라이즈 없을 것"

씨티(Citi)는 케빈 워시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의 잭슨홀 연설이 현재의 달러 매도 추세를 반전시키지는 못할 것으로 전망했다. 씨티 전략가들은 매파적 발언이 나올 가능성보다는 밸류에이션 및 포지셔닝 관련 위험이 달러 향방에 더 큰 변수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매파적 기조 전환 가능성 낮은 이유
씨티는 워시 의장이 시장의 예상을 뛰어넘는 매파적 발언을 할 유인이 현재로서는 거의 없다고 진단했다. 이러한 분석의 배경에는 세 가지 주요 요인이 있다.
- 충분히 반영된 긴축 기대: 금리 선물 시장에 9월 금리 인상 가능성이 이미 10bp가량 반영되어 있어, 연준이 금융 여건 추가 긴축을 위해 강한 신호를 보낼 필요성이 낮다.
- 장기 금리 억제 불필요: 씨티는 연준이 최근의 장기 국채 금리 상승(기간 프리미엄 확대)을 억제하기 위해 매파적 발언을 할 가능성이 낮다고 본다. 극단적인 금리 인상 조치조차 장기 금리 추세를 되돌리기는 어렵다는 분석이다.
- 둔화된 경제 지표: 최근 몇 달간 발표된 경제 지표가 전반적으로 둔화세를 보여 인플레이션 재가속에 대한 우려를 자극할 만한 상황이 아니다.
달러 약세 전망과 잠재적 위험
이러한 분석을 바탕으로 씨티는 최근 외환 전망 보고서에서 달러에 대한 입장을 중립에서 약세로 전환했다. 연준이 금리를 동결하고 유럽중앙은행(ECB)이 한 차례 추가 인상을 단행하며 유가가 점차 안정될 경우, 씨티의 실질금리 모델은 유로/달러 환율이 오버슈팅 가능성을 포함해 1.18달러까지 상승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밝혔다.
Ad다만 이러한 전망의 위험 요인은 워시 의장의 발언보다는 다른 곳에 있다고 지적했다. 전략가들은 유로/달러의 고평가 부담이 커지고 있으며, 레버리지 계정이 이미 달러 매도 포지션을 상당 부분 보유하고 있어 잭슨홀 미팅을 전후로 일부 차익 실현이나 포지션 축소가 나타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연설의 잠재적 초점
씨티는 워시 의장이 대차대조표 관련 태스크포스(TF)의 초기 논의 결과를 언급할 경우 시장에 매파적 충격을 줄 수 있는 유일한 변수라고 보았다. 하지만 재무부와의 정책 조율 가능성을 고려할 때 그럴 가능성은 낮다고 판단했다.
오히려 연설의 초점은 인공지능(AI)과 생산성에 맞춰질 가능성이 높으며, 이는 장기적으로 비둘기파적(통화 완화적)이거나 디스인플레이션(물가 상승 둔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씨티는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