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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화 약세 심리 지속...BofA "재정 리스크·BOJ 정책 지연이 원인"

뱅크오브아메리카(BofA) 글로벌 리서치에 따르면, 투자자들 사이에서 엔화에 대한 약세 심리가 뿌리 깊게 자리 잡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BofA는 이러한 현상의 주요 원인으로 잠재적 총리 집권 시의 재정 리스크, 인플레이션 대응에 뒤처지고 있다는 시장의 평가, 그리고 지속적인 구조적 엔화 매도 압력을 꼽았습니다.
엔화 약세 심리, 3대 요인에 '굳건'
BofA는 엔화 약세를 부추기는 세 가지 핵심 요인을 지목했습니다.
- 재정 리스크: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 집권 시 발생할 수 있는 재정 정책의 불확실성이 엔화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 BOJ 정책 신뢰도: 시장은 일본은행(BOJ)이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한 통화정책 정상화 속도에서 뒤처지고 있다고 평가하며, 이는 엔화 가치 하락의 주요 원인이 되고 있습니다.
- 구조적 매도 압력: 지속적인 엔화 매도 압력 또한 엔화 약세를 심화시키는 요인입니다.
시장은 일본 당국의 단독 외환시장 개입을 단기적인 조치로 간주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는 6월 말 기준 약 1조 3,000억 달러 규모인 일본의 외환보유고가 개입 능력에 한계를 지울 것이라는 인식 때문입니다. 다만, 2025년 하반기부터 해외 자금의 일본 증시 유입과 인공지능(AI) 관련 수출 수요가 구조적 매도 압력을 일부 상쇄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됩니다.
미·일 공조 개입, 시장 기대 꺾을까
최근 있었던 미국과 일본의 공조 개입은 시장의 엔화 약세 기대감에 도전하는 중요한 변수로 떠올랐습니다. 지난 7월 30일 단행된 개입은 양국이 엔화 가치를 지지하려는 강력한 의지를 보여주었으며, 특히 미국의 참여는 당국의 개입 능력에 한계가 있다는 시장의 인식을 약화시켰습니다.
Ad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은 워싱턴이 "추가적인 공동 개입에 주저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혀 추가 공조 가능성을 열어두었습니다. 이러한 움직임은 엔화 매도 포지션에 상당한 압박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155엔' 분기점…매매 전략 전환 가능성
현재 시장은 달러/엔 환율의 155엔을 핵심 지지선으로 간주하고 있습니다. 지난 4월과 5월 개입 이후 환율이 해당 수준에서 지지를 받으면서, 155엔이 바닥이라는 인식이 강화되었고 이는 투자자들의 '저가 매수' 전략으로 이어졌습니다.
BofA는 만약 달러/엔 환율이 155엔을 하향 돌파할 경우, 시장 전략이 '저가 매수'에서 '고점 매도'로 전환될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이 경우 잠재적 달러 매수세가 소진되고 일본 수출기업들의 엔화 매수(달러 매도) 물량이 출회될 수 있습니다. 반면, 환율이 160엔을 다시 넘어설 경우 당국의 개입 능력에 대한 신뢰가 흔들릴 수 있으며, 150엔 아래로 떨어지면 일본 기업들의 헤지 관련 달러 매도가 가속화될 수 있습니다.
BofA, 엔화 반등 전망 유지…연말 152엔 목표
이러한 약세 심리에도 불구하고, BofA는 엔화에 대한 낙관적인 전망을 유지했습니다. BofA는 일본의 국제수지 개선과 일본은행의 금리 인상 가속화 가능성을 근거로 연말 달러/엔 환율 목표치를 152엔으로 제시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