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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 유가 안정 위해 정유사 바이오연료 의무 면제 확대 압박

Summary
미국 백악관이 고공행진하는 휘발유 가격을 잡기 위해 환경보호청(EPA)에 소규모 정유사의 바이오연료 혼합 의무를 당초 계획보다 더 많이 면제해 줄 것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는 정유업계와 농업계 간의 갈등을 재점화할 전망입니다.
로이터통신은 두 명의 행정부 관료를 인용해, 미국 백악관이 휘발유 가격 안정을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연방 환경보호청(EPA)에 소규모 정유사의 바이오연료 혼합 의무를 당초 예상보다 더 많이 면제해 줄 것을 요청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번 조치는 정유업계에는 희소식이지만, 농가 소득을 위해 강력한 바이오연료 의무를 주장해 온 중서부 농업계의 거센 반발을 살 것으로 보입니다.
배경: 바이오연료 의무 면제 확대 압력
미국의 신재생연료 의무혼합제도(RFS)에 따라 정유사들은 수십억 갤런의 옥수수 기반 에탄올과 같은 바이오연료를 자사 연료에 혼합하거나, 이를 이행하는 업체로부터 신재생연료 확인서(RIN)를 구매해야 합니다. 그러나 소규모 정유사는 재정적 어려움을 증명할 경우 이 의무를 면제받을 수 있습니다.
EPA는 현재 34건의 면제 요청을 검토 중이며, 당초 올해 약 10억 RIN에 해당하는 의무를 면제할 것으로 예상됐습니다. 하지만 익명을 요구한 소식통에 따르면, 백악관은 최근 회의에서 EPA에 이보다 더 큰 규모의 면제를 승인할 것을 요구했습니다. 이러한 움직임은 스티븐 밀러 백악관 선임고문과 행정부의 에너지 지배 위원회(Energy Dominance Council) 등이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행정부로부터 브리핑을 받은 업계 관계자들은 EPA가 최종적으로 12억에서 18억 RIN 규모의 소규모 정유사 의무 면제(SRE)를 승인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이는 2026년 전체 바이오연료 의무 혼합량인 268억 1천만 RIN에서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규모입니다.
시장 및 업계 파장
Ad이번 논의는 정유업계와 '팜 벨트(Farm Belt)'로 불리는 농업 지대 간의 해묵은 갈등을 다시 수면 위로 끌어올렸습니다. 정유사들은 높은 바이오연료 혼합 의무가 운영 비용을 증가시켜 결국 휘발유 가격 상승으로 이어진다고 주장합니다. 반면 바이오연료 옹호론자들은 에탄올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첨가제로 연료 공급량을 늘려 가격을 낮춘다고 반박합니다.
- 농업계 타격: 미국대두협회(American Soybean Association)는 대규모 면제가 승인될 경우 약 5억 갤런의 바이오디젤 및 재생가능 디젤 수요가 사라져 콩 재배 농가에 약 10억 달러의 매출 손실을 입힐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 시장 반응: 대규모 면제 가능성이 부상하면서 RIN 가격은 이미 월요일에 4개월여 만에 최저 수준으로 급락했습니다.
정치적 셈법과 업계 반발
백악관의 이번 움직임은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갤런당 4달러를 상회하는 높은 휘발유 가격에 대한 정치적 부담이 커지고 있음을 반영합니다. 행정부는 이미 전략비축유 방출, 하절기 스모그 방지 규제 완화 등 여러 조치를 취했지만 유가는 좀처럼 잡히지 않고 있습니다.
농업계의 반발도 즉각적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아이오와, 사우스다코타, 미주리주의 법무장관들은 EPA에 서한을 보내 최근 정유업계의 기록적인 실적을 근거로 재정적 어려움을 주장하는 면제 요청을 거부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척 그래슬리 아이오와주 상원의원 역시 소셜미디어를 통해 "행정부가 기록적인 수준의 면제를 승인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비판했습니다. 이에 대해 EPA는 이달 말까지 결정을 내릴 예정이며, 백악관의 지시를 받지 않고 있으며 아직 아무것도 결정된 바 없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