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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연준 금리 인상, 강세장 멈추지 못할 것"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상이 임박했음에도 불구하고, 월스트리트의 주요 전략가들은 현재의 주식 강세장이 지속될 것이라는 데 무게를 두고 있다. 이들은 금리 인상이 밸류에이션에 부담을 주는 것은 사실이지만, 강력한 기업 이익 성장세가 이를 상쇄하고도 남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금리보다 중요한 기업 실적
골드만삭스의 벤 스나이더가 이끄는 전략가 팀은 "금리 상승은 주식 밸류에이션에 역풍으로 작용하지만, 주가의 가장 중요한 동인은 여전히 기업 실적"이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S&P 500 지수의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연초 22배에서 현재 19배로 하락했음에도 지수는 사상 최고치 대비 2% 내에 머물고 있다.
과거 데이터 역시 이러한 전망을 뒷받침한다. 골드만삭스에 따르면 이전 7번의 금리 인상 사이클에서 S&P 500 지수는 첫 인상 후 3개월간 평균 2% 하락했지만, 12개월 후에는 평균 9% 상승했다. 시장은 이미 향후 1년간 3회 이상의 금리 인상을 가격에 반영하고 있으며, 기업들의 이익과 재무 상태는 여전히 견고하다는 평가다.
Ad'완만한 인상'이 관건…인플레이션이 리스크
JP모건의 두브라브코 라코스-부하스 전략가는 연준이 지난해의 '보험성 인하'를 되돌리는 수준의 '완만한(shallow) 인상 사이클'은 주식 시장이 충분히 감내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그는 인플레이션이 재가속되어 연준이 더 광범위한 긴축에 나설 경우 주식 시장에 "상당한 하방 압력"이 될 수 있다고 경고하며, 이는 기본 시나리오는 아니라고 덧붙였다.
모건스탠리의 마이클 윌슨 전략가 역시 현재의 금리 상승이 재정 건전성 우려나 예상 밖의 높은 인플레이션이 아닌, 강력한 경제 성장에 기인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긴축 사이클 초기에는 통상적으로 우량주가 시장을 상회하는 경향이 있다고 언급했다. 그러나 호르무즈 해협 폐쇄와 같은 지정학적 리스크로 인한 유가 급등이나 중국 소비의 반등이 예상보다 강할 경우, 완만한 정책 조정이 장기적인 긴축 사이클로 변질될 수 있는 점을 핵심 위험 요인으로 꼽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