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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화 급등에 캐리 트레이드 청산 우려...모건스탠리 "펀더멘털 견고, 패닉은 일러"

최근 달러 대비 엔화 가치가 급등하며 7개월 만의 최저 수준인 152.89엔까지 하락(엔화 가치 상승)해,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엔 캐리 트레이드 청산에 대한 우려를 촉발시켰습니다. 그러나 모건스탠리는 9월 8일자 보고서를 통해 엔화 강세만으로는 신흥시장 캐리 트레이드의 대규모 청산을 유발하기에 충분하지 않으며, 투자자들의 패닉은 시기상조라고 진단했습니다.
엔화 급등 배경과 시장 우려
이번 엔화 강세는 시장이 일본은행(BOJ)의 9월 금리 인상 가능성을 98%까지 높게 반영한 데 따른 것입니다. 시장에서는 25bp 금리 인상을 기정사실화하고 있으며, 일본 10년물 국채 금리는 30년 만에 최고치인 3%를 돌파하며 이러한 기대를 뒷받침했습니다.
이러한 상황은 저금리 엔화를 빌려 고금리 신흥시장 자산에 투자하는 수조 달러 규모의 캐리 트레이드에 대한 경고등을 켰습니다. 엔화 가치가 급격히 오르면 차입 비용이 늘어나 투자자들이 포지션을 대거 청산할 수 있으며, 이는 신흥시장 자산의 동반 매도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됩니다.
모건스탠리 "변동성 확대 없이는 청산 가능성 낮아"
제임스 로드(James Lord)가 이끄는 모건스탠리 전략팀은 보고서에서 시장 전반의 변동성을 높이는 추가적인 촉매제가 없다면, 엔화 강세 단독 요인으로 신흥시장 캐리 트레이드가 훼손될 가능성은 낮다고 분석했습니다. 전략가들은 엔화의 방향성보다 더 중요한 변수로 다음 세 가지를 꼽았습니다.
- 견고한 신흥국별 펀더멘털
- 여전히 매력적인 캐리 수익률
- 안정적인 글로벌 경제 성장 동력
모건스탠리는 "글로벌 경제 성장과 증시 성과, 그리고 개별 신흥국의 펀더멘털이 엔화 움직임보다 캐리 트레이드 성과에 더 큰 영향을 미친다"며, 이들 요인에 대해 여전히 낙관적인 시각을 유지한다고 밝혔습니다.
Ad캐리 트레이드, 여전한 회복력의 증거
모건스탠리의 판단은 실제 데이터로도 뒷받침됩니다. 최근 신흥국 통화는 엔화 대비로는 약세를 보였지만, 달러 대비로는 강세를 나타내는 등 차별화된 움직임을 보였습니다. 예를 들어, 7월 29일 이후 브라질 헤알화와 콜롬비아 페소화는 엔화 대비 각각 5.1%, 3.4% 하락했지만, 같은 기간 달러 대비로는 오히려 0.7%, 2.4% 상승했습니다. 이는 신흥 자산의 전반적인 매도가 아닌, 엔화 자체의 강세가 반영된 결과임을 시사합니다.
또한 미국의 정책금리가 3.50~3.75% 수준을 유지하는 반면 일본은 약 1%에 머물러 있어 금리 격차에 기반한 캐리 트레이드의 매력은 여전합니다. 더불어 투자자들이 자금 조달 통화를 기존의 엔화에서 유로, 스위스 프랑 등으로 다변화하면서 엔화 단일 통화의 움직임이 전체 캐리 트레이드에 미치는 영향도 과거보다 줄었습니다.
잠재적 위험은 잔존
그럼에도 불구하고 위험이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닙니다. 2024년 8월 엔화 급등이 캐리 트레이드의 대규모 청산을 유발하며 증시 급락으로 이어진 전례가 있습니다. 만약 엔화 강세가 지속되어 글로벌 시장 변동성을 자극할 경우, 일부 거시경제 헤지펀드와 상품거래자문(CTA)에서 나타난 디레버리징(부채 축소)이 확산되며 청산 위험이 다시 부상할 수 있습니다.
모건스탠리는 결론적으로 금리차 수익과 위험 선호 심리가 유지되는 한, 엔화 강세만으로 급격한 자금 흐름 변화가 나타나지는 않을 것이라며 "신흥시장 자산에 대한 저가 매수" 전략을 유지한다고 조언했습니다. 견고한 펀더멘털과 수익률이 투자자들의 관심을 계속 끌 것이라는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