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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P모건 "달러/엔 155선 붕괴 시 연쇄 매도 가능성...142엔대 추락 경고"

엔화 가치가 지난 7월 말 미일 공동 외환시장 개입 이후 최대 일일 상승폭을 기록하며 급등했다. 이에 JP모건은 달러/엔 환율의 핵심 지지선인 155엔이 붕괴될 경우, 대규모 엔화 공매도 포지션 청산이 연쇄적으로 일어나며 환율이 142엔대까지 급락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JP모건, 155엔 붕괴 시 연쇄 매도 경고
JP모건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달러/엔 환율이 155엔 아래로 떨어지면 시장의 예상보다 더 큰 폭의 엔화 강세가 나타날 수 있다고 진단했다. 다나세 준야 등 JP모건 전략가들은 현재 시장에 약 16조~17조 엔(약 1026억 달러) 규모의 엔화 공매도 미결제약정이 남아있는 것으로 추정했다.
보고서는 "매도가 또 다른 매도를 촉발해 엔화 가치가 예상을 뛰어넘어 상승할 위험을 배제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JP모건은 이론적으로 이러한 공매도 포지션이 모두 청산될 경우 달러/엔 환율이 142엔에서 146엔 구간까지 밀릴 수 있다고 전망했다.
다만 JP모건은 일본 공적연금(GPIF)의 자산 배분 조정이나 일본은행(BOJ)의 조기 금리 인상에 대한 시장의 기대가 "다소 과도해 보인다"며, 단기적으로 환율이 155~165엔 범위를 크게 이탈할 확률은 높지 않다고 덧붙였다.
복합적 요인에 따른 엔화 급등
지난 목요일 엔화의 강세는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시장에서는 다양한 촉매제가 엔화 가치를 끌어올린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Ad- 연기금 포트폴리오 조정설: 일본 최대 연기금인 GPIF가 국내 채권 비중 목표를 상향 조정할 수 있다는 관측이 엔화 수요를 자극했다.
- BOJ 금리 인상 기대감: 다카타 하지메 BOJ 심의위원이 연속적인 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긴축 기대감이 고조됐다. 스왑 시장은 9월 18일 회의에서 25bp 금리 인상을 거의 확실시하고 있으며, 12월 추가 인상 확률도 약 80%로 보고 있다.
- 달러 약세: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의 비둘기파적 발언으로 미 연준의 공격적인 금리 인상 기대가 꺾이면서 달러 가치가 하락했다. 달러 인덱스는 5월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 숏커버링 및 헤지 수요: 투기적 엔화 공매도 포지션의 청산과 일본 국내 투자자들의 헤지 수요가 엔화 상승폭을 더욱 키웠다.
시장 전망 및 향후 변수
시장의 초점은 이제 오는 9월 18일로 예정된 일본은행의 통화정책회의로 옮겨가고 있다. 최근 스콧 베센트 미국 재무장관이 공개적으로 일본의 금리 인상을 압박하면서 BOJ의 결정에 대한 관심이 더욱 커졌다.
일본 외환 당국의 발언 수위도 높아졌다. 일본 외환 정책 최고 책임자인 미무라 아츠시 재무관은 현 상황에 만족하지 않는다며 "외환시장에서 계속 싸울 것"이라고 밝혀 이전보다 강경한 입장을 보였다. 노무라 증권은 이러한 발언이 시장의 개입 경계감을 높여 달러/엔 환율의 160엔 재돌파 가능성을 낮췄다고 평가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신중론도 제기된다. 미즈호 은행의 한 외환 딜러는 "엔화 매수세가 주로 해외 투자자들의 금리 인상 추측에 기반한 것일 수 있다"며 "이번 움직임만으로 엔저 추세가 반전됐다고 판단하기는 이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