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ory
JP모건 "마이크로스트래티지 비트코인 매도 정책, 시장 리스크 증대"

JP모건은 대표적인 비트코인 보유 기업인 마이크로스트래티지(MicroStrategy)가 유동성 확보를 위해 비트코인을 매도할 수 있도록 한 새로운 정책이 암호화폐 시장 전반에 추가적인 리스크를 초래한다고 분석했다. 이는 기존의 '매수 후 보유(buy-and-hold)' 전략에서 중대한 전환을 의미하며, 시장의 불확실성을 키울 수 있다는 지적이다.
'매수 후 보유' 전략의 전환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최근 '디지털 신용 자본 프레임워크(Digital Credit Capital Framework)'를 발표하며 12억 5천만 달러 규모의 비트코인 수익화 프로그램을 승인했다. 이와 함께 자본 구조 최적화를 위해 우선주 환매 및 자사주 매입도 승인했다.
회사는 최소 12개월 치의 우선주 배당금과 이자 비용에 해당하는 달러 준비금을 목표로 설정했다. JP모건에 따르면 현재 마이크로스트래티지의 달러 준비금은 약 25억 5천만 달러로, 약 17개월 치 비용을 충당할 수 있는 수준이다.
시장에 미치는 잠재적 영향
JP모건의 니콜라오스 파니기르초글루(Nikolaos Panigirtzoglou) 애널리스트는 마이크로스트래티지의 새 정책이 비트코인에 대한 '양방향 유동성 리스크(two-way flow risk)'를 만들어낸다고 평가했다. 즉, 대규모 매수뿐만 아니라 대규모 매도 가능성도 열리게 되어 시장 변동성을 키울 수 있다는 의미다.
Ad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비트코인 시장에서 막대한 영향력을 가진 주체다. JP모건 추산에 따르면 이 회사는 올해 들어 현재까지 전체 디지털 자산 순유입액의 약 70%를 차지했으며, 비트코인 총공급량의 4%를 보유하고 있다. 실제로 마이크로스트래티지가 지난 5월 26일에서 31일 사이 우선주 배당금 지급을 위해 32개의 비트코인을 매도했다고 공시한 후, 5월 말과 6월 초 비트코인 가격이 하락한 바 있다.
투자자 신뢰와 향후 전망
파니기르초글루 애널리스트는 투자자들이 마이크로스트래티지의 단기 매도 가능성을 우려하지 않게 하려면, 최소 24개월에서 36개월 치 비용을 충당할 수 있는 더 높은 수준의 준비금이 필요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대부분의 기업에 있어 자산 매각 유연성은 긍정적으로 평가되지만, 비트코인의 주요 매수자이자 보유자인 마이크로스트래티지의 경우 잠재적 매도 가능성이 오히려 기업 가치 평가에 불확실성을 더하고 향후 비트코인 추가 매입을 위한 자금 조달 비용을 높일 수 있다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