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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지펀드, 엔화 강세에 대규모 베팅…연말 140엔대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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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p 11, 20262 min read
헤지펀드, 엔화 강세에 대규모 베팅…연말 140엔대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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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은행(BOJ)의 통화정책 전환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헤지펀드들이 엔화 강세에 공격적으로 베팅하고 있습니다. 달러/엔 환율이 심리적 저항선인 155엔을 하향 돌파하자, 옵션 시장을 중심으로 연말 140엔대까지 엔화 가치가 오를 것이라는 투자가 급증하는 양상입니다.

옵션 시장, 140엔대 향한 '공격적 베팅'

시카고상업거래소(CME) 데이터에 따르면, 헤지펀드들의 엔화 강세 전망은 매우 공격적입니다. 지난 8일(현지시간) 가장 활발하게 거래된 달러/엔 옵션은 11월 만기, 행사가 142.86엔의 풋옵션(달러 가치 하락에 베팅)이었습니다. 연말까지 만기가 도래하는 풋옵션의 전체 거래량은 콜옵션의 세 배를 넘어섰습니다.

노무라 증권의 그레이엄 스몰쇼 선임 외환 트레이더는 "일부 트레이더들은 디지털 옵션 등을 활용해 목표 환율을 140엔까지 낮춰 잡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엔화 가치가 큰 폭으로 상승할 경우 레버리지 수익을 얻으려는 전략으로, 시장의 기대가 단순한 조정을 넘어 추세적 전환에 있음을 시사합니다.

'155엔 붕괴'가 촉발한 연쇄 반응

이번 엔화 강세 랠리의 기폭제는 달러/엔 환율 155엔 선의 붕괴였습니다. 이 가격대는 지난 5월 일본 재무성이 약 986억 달러를 투입해 외환시장에 개입했을 때도 지켜냈던 핵심 방어선이었습니다. 하지만 BOJ의 9월 금리 인상 가능성이 98%까지 치솟고 우에다 가즈오 총재 등 정책위원들의 매파적 발언이 이어지자 별다른 개입 없이 무너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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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5엔 선이 뚫리자 대규모 연쇄 반응이 일어났습니다. 달러 매수 포지션의 손절매 주문이 대거 체결됐고, 옵션 시장의 시장조성자들은 위험 회피(헤지)를 위해 달러를 매도하면서 엔화 강세 흐름을 더욱 가속화했습니다. 씨티그룹의 제리 미니어 G10 통화 거래 글로벌 책임자는 "이는 단순한 전술적 거래가 아닌, 통화 정책의 구조적 전환에 대한 시장의 반응"이라며 "연말까지 150엔 하회를 겨냥한 옵션 구조가 인기를 끌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9월 BOJ 회의가 분수령…추가 긴축 신호가 관건

엔화 랠리의 핵심 동력은 BOJ의 금리 인상 기대감입니다. 오버나이트 인덱스 스왑(OIS) 시장은 이미 9월 18일 회의에서 25bp 금리 인상을 완전히 가격에 반영하고 있습니다. 골드만삭스는 BOJ의 금리 인상 시점 전망을 9월로 앞당기고 최종 금리 예측치도 1.75%로 상향 조정했습니다.

시장의 관심은 오는 18일 BOJ 통화정책회의 결과에 집중되고 있습니다. 금리 인상 자체가 이미 시장에 선반영된 만큼, 엔화 강세가 지속되기 위한 문턱은 높아진 상태입니다. 호주국민은행(NAB)의 로드리고 카트릴 전략가는 "다음 주 금리 인상은 필요조건일 뿐"이라며 "최근의 엔화 강세를 유지하려면 BOJ가 연내 추가 인상 가능성을 시사하는 등 매파적 신호를 보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만약 BOJ가 금리 인상 후 비둘기파적 신호를 보낼 경우, 대규모 차익 실현 매물이 나오며 엔화가 다시 약세로 돌아설 위험도 상존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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