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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증시 랠리, 유가 및 금리 상승에 '빨간불'

올해 들어 미국 증시와 비슷한 수준인 약 10%의 상승률을 기록했던 유럽 증시의 랠리가 최근 정체되고 있다. 바클레이즈(Barclays)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에너지 가격 급등, 금리 상승 압력, 그리고 프랑스와 독일의 정치적 잡음이 유럽 증시의 상승 동력을 약화시키고 있다고 진단했다.
스태그플레이션 우려 자극한 유가 급등
바클레이즈는 미국과 이란의 갈등 지속과 낮은 가스 재고 수준으로 인한 에너지 가격 급등이 스태그플레이션(경기 침체 속 물가 상승) 우려를 다시 불러일으켰다고 지적했다. 엠마누엘 카우(Emmanuel Cau)가 이끄는 전략가 팀은 "2022년과 비교하면 충격의 강도는 훨씬 낮다"면서도, 유로존의 실질 임금이 마이너스로 전환되는 등 가처분 소득 감소로 인한 소비자 압박은 여전하다고 분석했다.
견고한 성장세와 ECB의 정책 딜레마
이러한 역풍에도 불구하고 유럽의 성장 배경은 이전보다 견고하다는 평가다. 바클레이즈 이코노미스트들은 유럽중앙은행(ECB)이 이번 주 회의에서 올해 두 번째 금리 인상을 단행해 정책금리를 2.5%로 올릴 것으로 전망했다. 이러한 금리 인상의 주된 배경으로는 독일이 주도하는 견조한 명목 GDP 성장세가 2027년까지 추세를 상회할 것이라는 예상이 꼽힌다.
Ad실제로 국방, 인프라, 건설 활동을 중심으로 고빈도 데이터가 강화되고 있으며, 전략적 자율성 확보를 위한 설비투자(CAPEX) 사이클이 본격화되면서 투자 목적의 대출 수요도 증가하는 추세다. 그러나 바클레이즈는 ECB의 금리 인상이 견고한 성장에 기반한 것이지만, 에너지 가격 급등은 "도움이 되지 않는" 변수이며, 유가가 추가 상승할 경우 ECB의 '정책적 실수'에 대한 우려를 키울 수 있다고 경고했다.
바클레이즈의 투자 전략: 설비투자·은행주 선호
바클레이즈는 현재 포지션에 대해 유럽과 미국 사이에서 중립적인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투자 전략 측면에서는 다음과 같은 의견을 제시했다.
- 소비자 관련 섹터보다는 설비투자 수혜주와 은행주를 지속적으로 선호.
- 명품 섹터에 대한 투자의견은 유가 상승과 중국발 수요 약화 신호를 고려해 '시장 비중(market-weight)'으로 하향 조정.
- 국가별로는 프랑스보다 독일을 선호. 더 강력한 재정 상태, 개선되는 성장 모멘텀, 그리고 '여전히 부담스럽지 않은 밸류에이션'을 이유로 꼽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