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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달러, 두 달 연속 약세…재무부 국채 매입 확대에 정책 불확실성 부각

미국 달러화 가치가 8월에도 하락하며 7월에 이어 두 달 연속 약세를 보였습니다. 미 재무부가 국채 매입 규모를 예상보다 크게 확대하기로 하면서, 정부의 약달러 정책 가능성에 대한 시장의 우려가 커진 것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됩니다.
블룸버그 달러 현물 지수(Bloomberg Dollar Spot Index)는 8월 한 달간 0.9% 하락했으며, 이는 7월의 1.3% 하락에 이은 것입니다. 이로써 달러 지수는 올해 들어 5개월째 하락을 기록했으며, 2월 이후 가장 긴 월간 연속 하락세를 나타냈습니다.
재무부 국채 매입 확대와 약달러 우려
이번 달러 약세의 핵심 배경에는 베슨트 미 재무장관의 적극적인 부채 관리 정책이 있습니다. 베슨트 장관은 이달 초 국채 환매(buyback) 규모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예고했으며, 단일 환매 규모가 40억 달러를 초과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시장의 예상을 뛰어넘는 수준입니다.
이러한 조치는 해외 투자자들 사이에서 미국 정부가 장기 자금 조달 비용을 낮추기 위해 인위적으로 달러 가치를 떨어뜨리려 한다는 추측을 다시 불러일으켰습니다. 이에 헤지펀드와 자산운용사 등 투기적 투자자들은 달러 강세에 대한 베팅을 줄이는 움직임을 보였습니다.
연준의 매파적 기조와 엇갈리는 시장 전망
Ad반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는 매파적 입장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지난주 워시 연준 의장은 연준의 2% 인플레이션 목표를 다시 한번 강조하며 필요시 추가 긴축에 나설 수 있다는 신호를 보냈습니다. 이 발언으로 9월 금리 인상 확률은 50%를 넘어섰습니다.
일반적으로 금리 인상 기대감은 달러 자산의 수익률을 높여 달러 강세 요인으로 작용합니다. 하지만 월가 일각에서는 시장이 연준의 긴축 가능성을 과도하게 가격에 반영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웰스파고(Wells Fargo)의 에릭 넬슨 전략가는 "연준이 시장의 기대만큼 금리를 인상하지 못할 경우, 9월에 달러가 추가 약세를 보일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정책 충돌 속 데이터에 쏠리는 시선
현재 달러는 재무부의 약달러 유도 가능성과 연준의 매파적 통화정책이라는 상반된 힘 사이에서 방향성을 탐색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정책적 불확실성은 외환시장이 경제 데이터에 더욱 민감하게 반응하도록 만들고 있습니다.
시장은 이번 주 금요일에 발표될 미국의 고용 보고서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고용 및 물가 지표가 예상보다 부진할 경우 연준의 금리 동결 가능성이 커지지만, 데이터가 다시 강하게 나올 경우 추가 긴축 압력이 높아지며 달러의 향방을 결정할 주요 변수가 될 전망입니다. 이 같은 불확실성을 반영하듯, 달러 지수의 1개월 내재변동성은 최근 이틀간 상승하며 향후 변동성 확대를 예고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