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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건스탠리, 클라리언트 '비중축소' 하향...촉매 사업 및 소송 리스크 지적

모건스탠리가 스위스 특수화학기업 클라리언트(Clariant AG)에 대한 투자의견을 '동일비중(equal-weight)'에서 '비중축소(underweight)'로 하향 조정하고, 목표주가를 기존 8.10 스위스 프랑에서 7 스위스 프랑으로 낮췄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클라리언트의 주가는 5% 이상 하락했다.
촉매 사업부 실적 둔화 우려
모건스탠리는 보고서를 통해 클라리언트의 촉매(Catalyst) 사업부가 단기적인 실적 위험에 직면했다고 분석했다. 이 사업부는 2025년 기준 그룹 전체 매출의 약 21~24%를 차지하는 핵심 부문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중동 분쟁으로 인해 1분기 동안 총 88건의 불가항력(force majeure) 선언과 원료 공급 및 물류 문제로 인한 공장 가동 중단이 발생했으며, 이 중 44건이 클라리언트 고객사와 관련이 있었다. 이로 인해 화학 플랜트 가동률이 하락하면서 촉매 교체 주문에 타격을 입었다.
클라리언트는 2분기 상황이 더 악화될 것으로 예상하면서도 연간 가이던스에는 회복 전망을 포함시켰다. 그러나 모건스탠리는 고객사들의 사전 구매 활동 이후 수요가 둔화됨에 따라 의미 있는 촉매 교체 주문 회복은 2027년까지 지연될 수 있다고 전망하며 보다 비관적인 시각을 보였다.
95억 유로 규모 소송 리스크
Ad클라리언트는 에틸렌 구매 시장에서 유럽연합(EU) 경쟁법을 위반했다는 혐의로 소송에 직면해 있다. 유럽위원회는 2020년 7월 이와 관련하여 클라리언트에 1억 5,600만 유로의 과징금을 부과한 바 있다.
이후 BASF, BP, 다우 등 다수의 에틸렌 공급업체들이 클라리언트 등을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으며, 현재까지 집계된 누적 손해배상 청구액은 약 95억 유로에 달한다. 클라리언트는 혐의를 부인하며 법적으로 대응하겠다는 입장이지만, 이는 상당한 재무적 불확실성으로 작용하고 있다.
수익 추정치 하향 및 시장 영향
모건스탠리는 이러한 요인들을 반영해 클라리언트의 2026, 2027, 2028 회계연도 조정 주당순이익(EPS) 추정치를 각각 20%, 23%, 20%씩 하향 조정했다. 이는 2026년 시장 컨센서스보다 12% 낮은 수준이다.
또한, 촉매 사업부의 마진 기여도가 그룹 평균보다 역사적으로 높았던 점을 감안할 때, 클라리언트가 상반기 실적 발표에서 2026년 마진 목표치를 기존 약 18%에서 16.5~17%로 낮출 위험이 있다고 지적했다. 클라리언트의 주가는 2026년 예상 EBITDA의 6.2배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으며, 이는 5년 평균보다는 낮지만 3년 평균과는 비슷한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