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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항공업계, 유가 상승·수요 부진 이중고…여름 성수기 앞두고 대규모 손실 예고

Summary
중국 3대 항공사가 유가 급등과 여행 수요 위축으로 인해 상반기에 최대 90억 위안의 순손실을 기록할 것이라고 경고하며, 여름 성수기 실적에 대한 불확실성을 키우고 있다.
중국의 주요 항공사들이 올 상반기 대규모 손실을 예고하며 항공업계의 가장 분주한 시기인 여름 성수기를 앞두고 불확실성에 직면했다. 유가 상승분을 상쇄할 만큼 운임을 인상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수요 약화 조짐까지 나타나고 있어 실적 전망이 어두워지고 있다.
상반기 대규모 손실 경고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중국국제항공(Air China), 중국동방항공(China Eastern Airlines), 중국남방항공(China Southern Airlines)은 16일(현지시간) 공시를 통해 올해 상반기 합산 순손실이 최대 90억 위안(약 13억 3천만 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는 춘절 연휴 효과로 흑자를 기록했던 1분기 실적에서 급반전한 것이다.
중국 항공사들은 유가 상승분을 충당하기 위해 운임을 인상하면 수요가 더욱 위축될 수 있고, 운임을 낮게 유지하면 비용 부담을 고스란히 떠안아야 하는 딜레마에 빠져있다. 중국국제항공은 증권거래소 공시에서 상승한 유가가 항공사의 이익 마진을 "급격히 압박했다"고 설명했다.
유가 급등과 수요 위축의 이중고
중국 항공사들은 아시아의 다른 경쟁사들과 달리 유류 구매에 대한 헤지(위험 회피) 비중이 낮아 이란 분쟁으로 촉발된 유가 급등에 더 취약하다. 항공유 가격은 2분기 고점에서는 다소 하락했지만, 여전히 전쟁 이전 수준보다 약 50% 높은 상태다.
동시에 여행 수요도 약화되고 있다. HSBC의 파라시 자인 운송·물류 리서치 글로벌 헤드는 경제 성장 둔화에 따른 '부의 역효과(negative wealth effect)'로 중국 소비자들의 소비 습관이 바뀌고 있으며, 항공료 인상이 수요를 더욱 감소시킬 위험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항공권 가격 상승이 수요에 타격을 주면서 단거리 이동 시 고속철도를 더 많이 이용하게 만들고 있다"고 분석했다.
Ad국제항공운송협회(IATA)에 따르면, 지난 5월 중국의 국내선 여객 수요는 전년 동월 대비 6.2% 감소해 전 세계 주요 국내 시장 중 가장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
불확실한 여름 성수기 전망
통상적으로 3분기는 중국 항공사들의 최대 성수기이지만, 올해 전망은 밝지 않다. 항공 데이터 분석업체 플라이트 마스터(Flight Master)는 7~8월 중국 항공사의 국내선 및 국제선 승객 수가 전년 대비 3.6% 감소한 1억 4,200만 명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2022년 이후 처음으로 성수기 여객 수가 감소하는 것이다.
플라이트 마스터 데이터에 따르면 실제 7월 1일부터 14일까지 일평균 운항 편수는 전년 대비 2.2% 감소했으며, 이코노미 클래스 평균 운임은 831위안으로 전년 대비 1.2%, 2019년 대비 6.1% 하락했다.
이러한 상황을 반영해 HSBC 애널리스트들은 중국 3대 항공사가 2026년 한 해 동안 약 168억 위안의 합산 손실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현재 시장 컨센서스인 13억 위안 합산 이익과 큰 차이를 보이는 수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