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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렌트유, 중동 분쟁에 100달러 돌파… 추가 상승 제한 요인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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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p 9, 20262 min read
브렌트유, 중동 분쟁에 100달러 돌파… 추가 상승 제한 요인은?

Summary

중동의 지정학적 리스크 고조로 국제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를 넘어섰으나, 대체 공급 경로 확보와 중국의 수요 둔화 등이 유가의 추가적인 급등을 억제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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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분쟁 격화로 공급 차질 우려가 커지면서 국제 벤치마크인 브렌트유가 배럴당 100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7월 말 이후 처음이지만, 시장의 우려에 비해 가격 상승세는 비교적 완만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공급 차질 우려와 상쇄 요인

중동 분쟁은 세계 원유 공급의 핵심 통로인 호르무즈 해협의 선적 차질에 대한 공포를 자극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세계 최대 독립 원유 중개업체 비톨(Vitol)의 CEO 러셀 하디는 최근 중동 지역의 원유 및 석유제품 수출량이 전쟁 이전 약 2,000만 배럴에서 현재 일일 약 1,000만 배럴 수준으로 감소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러한 공급 충격은 여러 요인으로 인해 일부 상쇄되고 있다. 걸프 지역 산유국들은 호르무즈 해협을 우회하는 대체 수출 경로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공급 부족분을 완화하고 있다. 예를 들어, 이집트 시디 케리르 항구를 통한 수출은 6월 대비 두 배 이상 증가한 일일 213만 9천 배럴을 기록했다.

  • 사우디아라비아: 홍해의 얀부항 수출은 후티 반군의 봉쇄로 압박을 받고 있으나, 페르시아만 라스 타누라항의 선적을 재개했다.
  • 이라크 & UAE: 이라크의 8월 수출량은 일일 약 234만 배럴로 반등했으며, 아랍에미리트(UAE)의 수출량 또한 견조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비OPEC 증산과 중국의 수요 둔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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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급 측면에서는 비OPEC 국가들의 증산이 두드러진다. 에너지 컨설팅 업체 라이스타드 에너지(Rystad Energy)는 미국, 캐나다, 가이아나 등 비OPEC 산유국들이 올해 총 140만 배럴의 생산량을 늘릴 것으로 전망했다. 러시아의 원유 수출 또한 우크라이나의 정유 시설 공격으로 내수 처리가 줄면서 상대적으로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수요 측면에서는 세계 최대 원유 수입국인 중국의 부진이 유가 상단을 제한하는 핵심 요인이다. 라이스타드는 3분기 석유화학 및 수송용 연료 부문에서 발생한 수요 파괴(demand destruction) 규모가 일일 350만 배럴에 달하며, 이 중 절반 이상이 중국에서 비롯됐다고 분석했다. 중국은 전기차 보급 확대, 석탄 기반 화학제품 생산 증가, 대규모 전략 비축유(케이플러 추정 11억 7천만 배럴) 확보 등으로 원유 수입을 줄이고 있다.

팽팽한 실물 시장과 전문가 전망

하지만 선물 시장과 달리 현물 시장은 극도로 타이트한 상황을 보이고 있다. 아거스(Argus)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데이비드 파이프는 "실물 시장은 현재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빡빡한 상황"이라며, 특히 디젤 시장은 "심각한 부족 상태"라고 경고했다. 실제로 11월 인도분 두바이유와 오만유의 현물 프리미엄은 두바이 시세 대비 20달러 이상으로 급등했다.

이러한 복합적인 상황 속에서 주요 투자은행들은 유가 전망치를 상향 조정하고 있다. 모건 스탠리는 4분기 브렌트유 평균 가격을 배럴당 100달러로 예상했으며, HSBC와 골드만삭스 역시 중동의 운송 차질이 지속될 것을 전제로 2026년과 2027년 유가 전망치를 각각 상향 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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