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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랠리 동력, 규제 완화 기대감인가 거시경제 요인인가

최근 비트코인이 박스권을 돌파하며 강한 상승세를 보인 가운데, 이러한 랠리의 핵심 동력이 미국 내 긍정적인 규제 환경 변화인지, 아니면 거시경제적 요인인지를 두고 월가의 분석이 엇갈리고 있다.
## 규제 환경 개선 vs. 거시 유동성 확대
씨티그룹 분석가들은 이번 상승이 거시경제적 '통화 가치 하락' 우려보다는 미국 규제 환경의 긍정적 진전에 의해 촉발되었을 가능성이 더 크다고 분석했다. 씨티는 비트코인이 미 재무부의 국채 매입 발표에 즉각 반응하지 않았고, 오히려 이더리움이 비트코인보다 높은 상승률을 기록한 점을 근거로 들었다. 이는 '디지털 금' 서사가 이번 랠리의 주된 동력이 아님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반면 번스타인은 다른 보고서에서 미 재무부의 장기 국채 매입 조치가 비트코인 상승의 직접적인 촉발 요인이었다고 분석했다. 번스타인의 가우탐 추가니(Gautam Chhugani) 분석가는 인공지능(AI) 및 반도체 섹터로의 자금 쏠림과 지정학적 리스크로 인한 유동성 긴축이 올해 초 암호화폐 시장의 약세 원인이었으나, 향후 확장된 유동성이 비트코인으로 유입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 ETF 자금 흐름, 투자 심리 '바로미터'
분석가들은 향후 시장의 방향성을 가늠할 핵심 지표로 상장지수펀드(ETF)의 자금 흐름을 주목하고 있다. 씨티는 이번 긍정적 분위기가 작년 10월 이후 정체된 ETF 자금 유입을 다시 활성화시킬 수 있을지가 관건이라고 강조했다.
Ad번스타인에 따르면, 지난 5월부터 6월 사이 70억 달러에 육박하는 순유출을 기록했던 비트코인 ETF 자금 흐름은 최근 안정세로 돌아섰다. 8월 20일 기준, 11억 달러가 순유입되었으며, ETF의 총 운용자산(AUM)은 6월 700억 달러에서 850억 달러 이상으로 증가하며 투자 심리가 회복되고 있음을 보여주었다.
## '클래리티 법안' 등 정책 변수 주목
시장 참여자들은 미국의 암호화폐 규제 법안인 '클래리티 법안(CLARITY Act)'의 향방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올트 블록체인(Ault Blockchain)의 창업자 토드 올트(Todd Ault)는 "시장은 지금이 미국 암호화폐 산업에 얼마나 중요한 순간인지 깨닫기 시작했다"며 트럼프 전 대통령의 법안 지지를 중요한 변수로 꼽았다.
번스타인은 클래리티 법안의 통과 여부와 관계없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와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가 가져올 규제 명확성은 장기적으로 시장에 긍정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한 이더리움이 이번 랠리에서 비트코인보다 강세를 보인 이유에 대해서는 스테이블코인, 토큰화, 실물자산(RWA) 연계 등에서 더 넓은 활용성을 갖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