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ory
후티 위협에 아시아 정유사들, 사우디 원유 수송 위해 수에즈 운하로 우회

Summary
예멘 후티 반군의 해상 봉쇄 위협으로 아시아 정유사들이 사우디아라비아산 원유를 수입하기 위해 기존 항로 대신 수에즈 운하를 통과하는 장거리 우회 항로를 모색하고 있습니다. 이는 운송 기간과 비용의 상당한 증가로 이어질 전망입니다.
예멘의 친이란 후티 반군이 사우디아라비아에 대한 해상 봉쇄를 선언한 후, 아시아 정유사들이 홍해 얀부항에서 출항하는 사우디산 원유를 수에즈 운하를 통해 아프리카로 우회하여 운송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이는 지정학적 리스크로 인해 글로벌 원유 공급망이 또다시 재편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신호입니다.
항로 변경과 비용 증가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화요일 홍해에서 아시아로 향하던 유조선 두 척이 후티의 위협 이후 항로를 변경했습니다. 기존에는 얀부항에서 동쪽으로 아라비아해를 통해 아시아로 향했지만, 새로운 경로는 서쪽으로 이집트 수에즈 운하를 통과해 아프리카 희망봉을 돌아가는 방식입니다.
이 우회 항로는 기존보다 운송 기간이 최대 4주 더 소요될 수 있으며, 운임 및 유류비의 급등을 초래할 것이라고 업계 전문가들은 경고했습니다. 이는 원유 도입 비용 상승으로 이어져 아시아 지역의 에너지 가격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구체적인 운송 동향
선박 추적 데이터 업체 LSEG와 케이플러에 따르면, 얀부항에서 원유를 싣고 인도 서해안으로 향하던 라이베리아 국적 유조선 '로도스(Rodos)'호가 화요일 서쪽으로 기수를 돌려 수에즈 운하로 향하고 있는 것이 확인되었습니다.
Ad또한 해운업계 소식통은 한국의 현대오일뱅크가 얀부항에서 원유를 선적할 초대형 유조선(VLCC)을 물색 중이며, 수에즈 운하와 이집트의 수메드(SUMED) 파이프라인을 이용하는 옵션을 포함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 초대형 유조선(VLCC)은 만재 시 흘수 제한으로 수에즈 운하를 통과할 수 없습니다.
- 이 때문에 선박들은 운하 진입 전 홍해 쪽에서 수메드 파이프라인을 통해 원유 일부를 내린 뒤, 운하를 통과하고 지중해 쪽에서 다시 받는 방식을 사용합니다.
시장에 미치는 영향
케이플러의 원자재 리서치 담당 이사인 맷 스미스는 "유조선들의 항로 변경은 이들이 위협을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는 증거"라고 분석했습니다. 그는 이번 사태가 사우디아라비아에 어려운 시기에 발생했다고 지적했습니다.
지난달 바브엘만데브 해협을 통과하는 사우디의 원유 및 석유제품 물동량은 일일 400만 배럴을 넘어서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바 있습니다. 이처럼 중요한 수송로가 위협받으면서 글로벌 에너지 시장의 불확실성이 가중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