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ory
아폴로, "AI 투자 경쟁 심화, 클라우드 기업 부채 위험성 증가"

글로벌 자산운용사 아폴로 글로벌 매니지먼트(Apollo Global Management)는 주요 클라우드 컴퓨팅 기업들이 인공지능(AI) 인프라에 대한 지출을 늘리면서 이들 기업의 회사채가 더 위험해지고 있다고 수요일 밝혔다. AI 투자를 위한 막대한 자본적 지출이 부채 증가와 현금흐름 악화로 이어져 신용 시장이 이들 기업의 펀더멘털을 재평가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CDS 스프레드 확대, 시장의 경고등
아폴로에 따르면, 채권 부도 위험에 대비하는 보험 성격의 파생상품인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이 '하이퍼스케일러'(대규모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업체) 채권에 대해 더 비싸지고 있다. 아폴로의 리서치에 따르면 하이퍼스케일러 CDS와 은행 CDS 간의 격차(스프레드)는 2025년 10월 이후 거의 0에 가까운 수준에서 약 60베이시스포인트(bp)까지 벌어졌다.
토르스텐 슬록 아폴로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보고서에서 "시장은 부채로 조달된 AI 자본적지출(CAPEX) 사이클로 인해 하이퍼스케일러의 신용 펀더멘털을 재평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상승하는 레버리지, 마이너스 잉여현금흐름, 감가상각 자산에 대한 불확실한 투자 회수 기간 등을 주요 위험 요인으로 꼽았다.
빅테크 재무 건전성 '빨간불'
실제로 팩트셋(FactSet) 데이터에 따르면 일부 빅테크 기업의 재무 상태는 우려를 낳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를 제외한 주요 기업들의 예상 잉여현금흐름이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있기 때문이다.
Ad- 알파벳(Alphabet): 예상 부채/자본 비율 13%, 예상 잉여현금흐름 -257억 달러
- 아마존(Amazon): 예상 부채/자본 비율 23%, 예상 잉여현금흐름 -300억 달러
- 메타 플랫폼스(Meta Platforms): 예상 부채/자본 비율 34%, 예상 잉여현금흐름 -257억 달러
-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 예상 부채/자본 비율 7.34%, 예상 잉여현금흐름 +334억 달러
배경 및 전망
이번 경고는 최첨단 거대언어모델(LLM) 개발사 리더들이 안전 문제를 이유로 제품 발전 속도를 늦추고 싶다는 의사를 밝힌 직후에 나왔다. 이러한 움직임은 LLM을 운영하는 클라우드 컴퓨팅 제공업체에 재무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
AI 기술 패권을 잡기 위한 경쟁이 격화되면서 막대한 자본 투자가 불가피해졌지만, 이것이 오랫동안 시장의 안정적인 투자처로 여겨졌던 빅테크 기업들의 재무 건전성을 위협하는 새로운 위험 요인으로 부상하고 있다. 투자자들은 이러한 변화된 현실을 가격에 반영하기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