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ory
알파벳, 2분기 호실적에도 주가 하락…AI 투자 부담 우려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이 시장 예상치를 상회하는 2분기 실적을 발표했음에도 불구하고, 인공지능(AI) 인프라 구축을 위한 막대한 자본적지출(CAPEX) 계획이 공개되면서 주가는 하락 압력을 받고 있다. 투자자들은 AI 관련 매출이 막대한 투자 비용을 상쇄할 수 있을지에 대한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예상 뛰어넘은 실적, 가려버린 CAPEX 충격
알파벳의 2분기 실적 자체는 인상적이었다. Investing.com에 따르면, 회사는 2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4% 증가한 약 1,198억 달러를 기록했으며, 주당순이익(EPS)은 9.11달러로 월스트리트의 컨센서스를 크게 웃돌았다.
하지만 이러한 호실적은 급증한 자본적지출 규모에 가려졌다. 2분기 자본적지출은 전년 동기 대비 두 배 증가한 449억 달러에 달했다. 이로 인해 잉여현금흐름(FCF)은 -59억 달러로 마이너스 전환하며, AI 인프라 투자가 현금 창출 능력을 압박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또한 알파벳은 2026년 연간 자본적지출 가이던스를 기존 1,800억~1,900억 달러에서 1,950억~2,050억 달러로 상향 조정하며 투자 확대 기조를 분명히 했다.
AI 수요는 강력, 그러나 비용 우려 더 커
Ad알파벳의 공격적인 투자는 강력한 AI 수요에 기반한다. 특히 구글 클라우드 부문은 AI 인프라 및 제미나이(Gemini) 솔루션에 대한 기업 수요 급증에 힘입어 2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약 82% 급증한 248억 달러를 기록했으며, 영업이익률은 35%를 넘어섰다.
아나트 아슈케나지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외부 클라우드 고객과 내부 사업부 모두에서 매우 강력한 수요가 발생하고 있어 여전히 공급이 제한적인 환경"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그녀가 이전에 2027년 자본적지출이 더욱 크게 증가할 것이라고 예고한 바 있어, 시장의 우려를 잠재우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시장 반응과 전망
실적 발표 이후 알파벳 주가는 개장 전 거래에서 3.5% 하락했다. 같은 날 S&P 500 지수가 0.3%, 나스닥 지수가 0.4% 하락하는 등 전반적인 시장의 투자 심리가 위축된 점도 주가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시장은 이제 하이퍼스케일러(대규모 클라우드 컴퓨팅 기업)들의 천문학적인 자본적지출 경쟁에 대해 점점 더 회의적인 시각을 보이고 있다. 기록적인 투자 약속, 마이너스로 돌아선 잉여현금흐름, 그리고 2027년까지 이어질 투자 확대 신호는 긍정적인 실적 지표를 압도했다. 분석가들은 AI 인프라 투자가 AI 관련 매출 증가 속도를 앞지르고 있는 것은 아닌지 의문을 제기하고 있으며, 이것이 현재 알파벳 주가를 압박하는 핵심 요인으로 분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