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ory
번스타인 "AI 도입 기업 고용 확대, 소프트웨어 업계에 예상 밖 순풍"

인공지능(AI)이 화이트칼라 일자리를 대체할 것이라는 우려와 달리, AI를 적극적으로 도입하는 기업들이 오히려 고용을 늘리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번스타인(Bernstein)은 이러한 추세가 소프트웨어 업계의 핵심적인 비관론을 반박하며 예상치 못한 순풍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AI 도입 기업, 고용에 더 공격적
번스타인은 램프(Ramp)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연구에서 AI 기술을 많이 채택한 기업들이 그렇지 않은 기업들보다 더 공격적으로 인력을 채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AI를 적극적으로 도입한 기업들의 평균 직원 수 증가율은 대조군이나 AI 도입률이 낮은 동종 기업들보다 10% 이상 높게 나타났다.
이러한 현상은 AI가 생산성을 높여 기업이 인력을 감축하기보다는 성장을 위해 재투자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이는 소프트웨어 업계의 주요 수익 모델 중 하나인 좌석 기반 라이선스(seat-based license)에 대한 시장의 우려를 완화시키는 요인이다.
좌석 기반 라이선스 모델의 건재 가능성
지금까지 시장에서는 AI가 직원을 대체하면서 사용자 수에 따라 과금하는 소프트웨어 기업들의 매출이 감소할 것이라는 우려가 컸다. 하지만 번스타인의 분석에 따르면, AI가 촉발한 생산성 향상이 기업의 인력 확대로 이어진다면 좌석 기반 라이선스 모델은 계속해서 유효할 수 있다.
번스타인은 많은 기업 고객들이 비용 예측 가능성 때문에 여전히 좌석 기반 요금제를 선호한다고 덧붙였다. 따라서 소프트웨어 공급업체들은 기존의 좌석 기반 모델을 유지하면서 AI 토큰 사용량이나 인프라 활용도에 따른 새로운 과금 체계를 병행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Ad과거 기술 혁명과의 유사점과 한계
번스타인은 현재의 추세를 PC와 인터넷이 보급되던 시기의 생산성 혁명과 비교했다. 당시에도 기업들은 효율성 증대를 통해 확보한 이익을 마진 확대보다는 성장에 재투자했고, 결과적으로 화이트칼라 고용은 오히려 증가했다. 이번 분석에서도 엔지니어나 영업직뿐만 아니라 행정, 고객 서비스, 신입 직책 등 전반적인 고용 증가가 확인되어 AI가 주니어 및 백오피스 직무를 대체할 것이라는 예상을 반박했다.
다만 몇 가지 한계점도 지적되었다. 이번 분석에서 다음과 같은 직군에서는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고용 증가가 나타나지 않았다.
- 재무(Finance)
- 과학자(Scientist)
- 운영(Operations)
이는 해당 직무를 대상으로 하는 특정 소프트웨어 분야는 AI로 인한 고용 확대의 수혜를 덜 받을 수 있음을 의미한다. 번스타인은 이번 분석을 근거로 특정 소프트웨어 기업에 대한 모델이나 목표 주가, 투자의견을 변경하지는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