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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AI 대장주 지푸AI, 연초 대비 872% 폭등 후 급락… 배경은?

중국의 대표적인 인공지능(AI) 기업 지푸AI(Zhipu AI, HK:2513)의 주가가 올해 초 폭등세를 보인 후 가파른 조정을 겪으며 시장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습니다. 연초 대비 872% 이상 급등했던 주가는 최근 한 달 새 46% 이상 하락하며 투자자들 사이에서 기업가치와 향후 전망에 대한 의문을 낳고 있습니다.
롤러코스터 장세의 전개
중국의 대규모 언어 모델(LLM) 'GLM' 개발사로 알려진 지푸AI는 2026년 1월 홍콩 증권거래소에 상장된 이후 광풍에 가까운 랠리를 펼쳤습니다. 주가는 한때 최고가인 2,980홍콩달러까지 치솟으며 상장 초기 대비 1,300%의 상승률을 기록했습니다.
하지만 이내 급격한 조정이 뒤따랐습니다. 주가는 고점 대비 60.8% 폭락한 1,169홍콩달러 수준까지 밀려났으며, 최근 한 달간의 하락률은 -46.22%에 달합니다. 이러한 극심한 변동성은 시장의 과열과 펀더멘털에 대한 우려를 동시에 반영하고 있습니다.
주가 급락의 촉매제
최근의 주가 하락은 여러 복합적인 요인에 의해 촉발되었습니다. 특히 회사의 자금 조달 및 소진 속도가 시장의 신뢰에 영향을 미쳤습니다.
Ad- 할인된 가격의 대규모 증자: 지푸AI는 지난 7월 9일, 직전 종가 대비 약 13% 할인된 주당 1,588홍콩달러에 1,978만 주를 매각하여 40억 달러(약 313.7억 홍콩달러)를 조달했습니다. 모멘텀이 중요한 성장주가 대규모 할인 발행을 단행한 것은 자금 조달이 시급했다는 신호로 해석되었습니다.
- 빠른 현금 소진: 더욱이 회사는 6월 30일 기준으로 기업공개(IPO)를 통해 확보한 순수입의 93% 이상을 소진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상장 불과 수개월 만에 IPO 자금 대부분을 사용했음을 의미하며, 이번 증자가 기회 포착이 아닌 필수적인 조치였음을 시사합니다.
향후 전망과 투자 고려사항
급격한 조정에도 불구하고 지푸AI의 장기 성장 전략은 명확합니다. 회사는 핵심 사업인 기초 모델(GLM 시리즈) 연구개발 외에도, 외부 하드웨어 의존도를 줄이기 위한 맞춤형 ASIC 칩 개발과 데이터센터 확장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또한, 보호예수 기간 만료 후에도 국영 자본을 포함한 주요 기관 투자자들이 장기 보유 의사를 재확인한 점은 긍정적인 신호입니다.
하지만 투자자들이 마주한 현실은 녹록지 않습니다. 현재 주가(1,169홍콩달러)는 여전히 수익성이 확보되지 않은 기업의 시가총액이 5,238.7억 홍콩달러(약 670억 달러)에 달한다는 부담을 안고 있습니다. 또한 최근 1,588홍콩달러에 발행된 대규모 물량이 현재 주가보다 약 36% 높은 수준에 있어 잠재적인 매물 부담(오버행)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