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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일, 28년 만의 외환 공동개입…달러/엔 환율 155엔 방어선 주목

미국과 일본이 1998년 이후 처음으로 외환시장에 공동으로 개입하면서 달러/엔 환율이 급락했다. 이번 조치로 달러/엔 환율은 며칠 만에 163.99엔 고점에서 157.47엔까지 떨어지며 시장에 강력한 신호를 보냈다.
28년 만의 공동 개입 배경
지난 7월 30일, 일본 금융 당국은 뉴욕 외환시장에서 대규모 엔화 매수 개입을 단행했으며, 이례적으로 미국 재무부가 여기에 동참했다. 이는 지난 4~5월 일본이 단독으로 실시했던 11조 7000억 엔(약 725억 2000만 달러) 규모의 개입이 달러/엔 환율의 40년 만의 최고치 경신을 막지 못한 데 따른 후속 조치로 풀이된다.
이번 공동 개입은 단순한 구두 개입을 넘어선 실질적인 행동이라는 점에서 시장에 더 큰 충격을 주었다. 특히 베슨트 미 재무장관의 메모에서 '50억~100억 달러 규모의 엔화 매입' 계획이 포착된 점은 양국의 강력한 정책 공조 의지를 시사한다.
핵심은 '155엔' 방어선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는 달러/엔 환율의 핵심 변곡점으로 155엔을 지목했다. 이 수준은 시장 심리가 '저가 매수'에서 '반등 시 매도'로 전환될 수 있는 중요한 심리적 지지선으로 분석된다.
AdBofA의 분석에 따르면 다음과 같은 시나리오가 가능하다:
- 155엔 이상: 시장은 개입을 일시적인 현상으로 보고 달러/엔 저가 매수 심리가 우위를 점할 수 있다.
- 155엔 이하: 일본 수출 기업들의 달러 매도 헤지가 본격화되면서 엔화 강세 흐름이 자체적으로 강화될 수 있다.
- 160엔 이상: 엔화 방어에 대한 신뢰가 무너지며 투기적인 엔화 매도세가 다시 가속화될 위험이 있다.
개입 효과, 통화정책에 달려
시장 전문가들은 외환 개입의 효과가 지속되기 위해서는 근본적인 통화정책의 변화가 뒷받침되어야 한다고 지적한다. 일본은행(BOJ)이 지난 6월 기준금리를 1%로 인상하고 9월 추가 인상을 시사한 점은 이번 개입 효과를 증폭시키는 긍정적인 요인이다.
궁극적으로 미국 연방준비제도와 일본은행 간의 금리 격차가 축소되지 않으면 개입의 효과는 단기에 그칠 수 있다. 시장의 다음 관심사는 오는 8월 7일 발표될 미국의 7월 비농업 고용지표다. 해당 지표가 예상보다 약하게 나올 경우 달러 약세를 유발해 엔화 강세에 힘을 실어줄 수 있지만, 강하게 나올 경우 캐리 트레이드 수요를 다시 자극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