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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국채 장기물 매도세 재개, 수익률 상승 반전…아시아·유럽 랠리 무색

글로벌 채권 시장의 반등세가 미국 국채 시장의 새로운 매도 물결에 부딪혀 하루 만에 꺾였다. 미국 장기물 국채 수익률이 다시 수십 년 만의 최고치에 근접하면서 아시아와 유럽 시장의 초기 상승분을 모두 반납시켰다.
미 국채 수익률 급등, 글로벌 시장 압박
미국 국채 시장에서는 장기물을 중심으로 매도 압력이 재개되었다. 주요 지표물인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4.688%까지 상승했으며, 3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5.23%로 치솟아 19년 만의 최고치였던 5.337%에 다시 근접했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 만기 국채 수익률도 4.185%로 소폭 상승했다.
이러한 수익률 상승은 미 재무부가 장기 국채 환매(buyback) 규모를 하루 40억 달러로 두 배 증액했음에도 불구하고 나타났다. 시장 안정화 조치에도 불구하고, 고질적인 인플레이션 위험과 지속적인 정부의 국채 공급 부담이라는 거시적 요인이 시장을 더 강하게 짓누르고 있음을 시사한다.
엇갈린 유럽과 아시아 시장
이날 아시아 시장은 일본 국채(JGB)가 주도하는 일시적 랠리를 경험했다. 10년 만기 JGB 수익률은 2.896%에서 2.842%로 급락하며 지난 7월 14일 이후 가장 큰 일일 하락폭을 기록했다. 그러나 일본은행(BOJ)의 이르면 9월 금리 인상 가능성과 재정 불확실성으로 인해 상승세는 제한되었다.
Ad유럽 채권 시장은 혼조세를 보였다. 독일에서는 단기물 수익률이 오르고 장기물 수익률은 하락하는 '베어 플래트닝(bear flattening)' 현상이 나타났다. 독일 10년 만기 분트채 수익률은 3.251%로 하락했으나, 금리 전망에 민감한 2년 만기 샤츠채 수익률은 5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2.53%를 기록했다. 이는 3%에 달하는 유로존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유럽중앙은행(ECB)이 다음 달 25bp 금리 인상에 나설 것이라는 시장의 강한 예상을 반영한다.
부채 40조 달러 돌파와 잠재적 위험
글로벌 채권 시장의 근본적인 불안감은 재정 적자와 지정학적 위험으로 인해 계속되고 있다. 공식 데이터에 따르면 미국 연방정부의 총부채가 사상 처음으로 40조 달러를 돌파하면서 부채 지속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더욱 커졌다.
이러한 막대한 부채 규모는 프라이머리 딜러들의 부담을 가중시키고, 장기 투자자들이 더 높은 기간 프리미엄(term premium)을 요구하게 만드는 요인이다. 투자자들의 시선은 이제 잭슨홀 심포지엄에서 있을 연준 의장의 연설로 향하고 있으며, 지속적인 비용 인상 인플레이션과 불안정한 국채 시장 사이에서 중앙은행이 어떤 정책 균형을 모색할지에 대한 단서를 찾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