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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일 환율 공동 개입, '베센트주의' 서막되나... 씨티그룹 분석

최근 미국과 일본이 엔화 가치 급락을 막기 위해 단행한 공동 시장 개입을 두고, 글로벌 외환 정책이 1985년 '플라자 합의'와 유사한 중대 전환점을 맞이할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씨티그룹 리서치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스콧 베센트 미 재무장관이 주도하는 이러한 움직임을 '베센트주의'의 신호탄으로 해석하며 향후 정책 변화 가능성에 주목했다.
미-일, 40년 만의 최고치 앞두고 엔화 공동 개입
사건의 발단은 지난 7월 말, 달러 대비 엔화 환율이 164엔에 근접하며 약 40년 만의 최고치에 육박하면서 시작됐다. 이에 미국 재무부는 일본과 함께 엔화 가치를 지지하기 위한 공동 시장 개입을 단행했다.
베센트 장관은 이번 개입에 재무부 환율안정기금(ESF)이 보유한 외화 자산을 사용해 엔화를 매입했다고 밝혔다. 씨티그룹 보고서에 따르면, 이는 일본에 신용을 공여하는 방식이 아닌, ESF가 기존에 보유하고 있던 자산(유로화 등으로 추정)을 활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씨티그룹 "구조적 전환점 아니나, 정책 변화의 신호"
씨티그룹은 이번 개입이 아직 글로벌 통화 정책의 '구조적 전환점'을 의미하는 증거는 없다고 선을 그었다. 하지만 일본발 금융위기를 막기 위한 양국의 '미니 협정'은 향후 더 많은 국가의 참여를 유도할 수 있는 '글로벌 정책 변화의 신호'로 해석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Ad다만 씨티그룹은 이러한 개입만으로 엔저 현상을 근본적으로 해결하기는 어렵다고 지적했다. 엔화 약세의 배경에는 주식 시장 상승과 연계된 매도 헤지(carry trade)가 자리 잡고 있어, 당국의 개입 노력에 큰 장애물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베센트주의'와 다음 타깃, 중국 위안화
씨티그룹은 베센트 장관이 제시한 새로운 '국가 경제 정책'을 '베센트주의'로 명명하며 주목했다. 이 정책은 다음 5대 원칙을 강조한다:
- 경제 안보
- 상호 호혜적 자유 무역
- 차세대 경제 체제를 위한 새로운 규칙
- 금융 경쟁력 우위
- 미국 노동자를 위한 이익 증대
이러한 정책의 궁극적인 목표는 미국의 경상수지 적자로 대표되는 '글로벌 경제 불균형의 시정'이다. 씨티그룹은 문제의 핵심이 결국 중국의 경상수지와 위안화 문제로 귀결될 것으로 내다봤다. 보고서는 "엔화 약세의 반전이 위안화 강세로 이어진다면, 유럽 국가들이 미-일 '통화 동맹'에 협력해 중국에 위안화 절상 압력을 가하는 시나리오도 배제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