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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美 주식 매수 급증, S&P 500 조정의 전조일까

최근 외국인 투자자들의 미국 주식 순매수 규모가 이례적으로 급증하면서, 이것이 S&P 500 지수의 잠재적 하락을 예고하는 경고 신호일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되었다. 경제 분석 기관인 캐피털 이코노믹스(Capital Economics)는 이와 같은 매수세 급증이 과거 주요 시장 조정 직전에 나타났던 패턴과 유사하다고 지적했다.
과거 사례와 유사한 경고 신호
캐피털 이코노믹스의 존 히긴스(John Higgins) 수석 경제 자문은 보고서에서 외국인의 미국 주식 순매수 급증이 시장의 주요 고점과 일치하는 경향이 있었다고 분석했다. 그는 닷컴 버블 붕괴, 글로벌 금융위기, 그리고 2022년 시장 하락 직전에 유사한 자금 유입 급증 현상이 관찰되었다고 밝혔다.
특히 기관은 현재의 외국인 순매수 증가세가 과거 위기 직전의 랠리 기간 동안 나타났던 규모보다 훨씬 크다고 강조했다. 이는 현재 시장이 과거보다 더 큰 잠재적 변동성에 노출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
외국인 지분 확대와 AI 붐
미국 주식 시장에서 외국인 투자자의 영향력은 꾸준히 커져왔다. 캐피털 이코노믹스에 따르면 외국인의 미국 주식 보유 비중은 1997년 6% 수준에서 현재 21% 이상으로 급증했다. 이는 미국의 지속적인 경상수지 적자로 인해 외국인이 미국 금융자산을 축적하는 과정에서 부채 증권보다 주식 비중을 늘려온 결과다.
Ad최근의 매수세는 인공지능(AI) 열풍이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캐피털 이코노믹스는 "AI 버블이 터질 경우 이러한 매수 추세가 역전될 가능성이 높다"고 경고하며, 이 경우 미국 증시가 다른 글로벌 증시에 비해 저조한 성과를 보일 수 있다고 전망했다.
시장 및 환율에 미칠 영향
이러한 분석은 외국인 자금 유출이 시작될 경우 S&P 500 지수에 상당한 하방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 1분기 말 기준 미국의 순 대외 부채가 21조 달러를 초과하는 상황에서 외국인 자금 흐름의 변화는 시장 전체에 큰 영향을 줄 수 있다.
한편, 이러한 시나리오에서 달러화의 향방은 불확실하다. 캐피털 이코노믹스는 달러 가치가 "연준이 다른 중앙은행들과 비교해 통화 정책을 얼마나 완화하는지에 따라 크게 좌우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