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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 "엘니뇨, 당장은 국가신용등급 강등 요인 아냐…정부 대응이 관건"

Summary
S&P 글로벌은 엘니뇨 현상이 예상보다 훨씬 심각하지 않는 한, 그 자체만으로 국가신용등급 강등을 촉발할 가능성은 낮다고 분석했다. 등급 향방은 자연재해의 규모보다 각국 정부의 재정 정책 대응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국제 신용평가사 S&P 글로벌은 엘니뇨 현상이 그 자체만으로 각국의 국가신용등급을 강등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은 낮다고 진단했다. 다만, 엘니뇨가 예상보다 훨씬 심각한 피해를 유발하거나 각국 정부가 비용이 많이 드는 지원책으로 대응할 경우 상황이 달라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 정책 대응이 신용등급 향방 결정
조이딥 무케르지 S&P 중남미 담당 수석 애널리스트는 로이터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엘니뇨가 신용등급에 미치는 영향은 가뭄이나 홍수로 인한 경제적 혼란의 규모뿐만 아니라, 정책 입안자들이 그 여파를 어떻게 관리하느냐에 달려있다고 강조했다.
무케르지 애널리스트는 "홍수나 가뭄으로 경제 활동에 차질이 생기더라도 6개월에서 12개월 후에는 회복될 것으로 가정한다"며 "단순히 그 정도의 스트레스라면 신용등급은 이를 견딜 수 있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등급 변경의 핵심 결정 요인은 피해를 본 국가 정부의 정책적 대응이 될 것이라고 거듭 밝혔다.
## 재정 부담 떠안으면 '재정 문제'로 비화
정부는 자연재해로 인한 경제적 비용을 가계와 기업이 흡수하도록 둘지, 아니면 공공 지출 확대와 재정 적자, 부채 증가를 통해 정부가 더 큰 몫을 떠안을지 선택의 기로에 놓인다.
Ad무케르지 애널리스트는 "피해를 본 사람들을 돕기 위한 소규모 재정 대응은 문제가 되지 않지만, 전기나 유가 통제와 같은 광범위한 조치는 추가적인 재정 압박을 초래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 경우 자연재해로 인한 혼란에 더해 재정 문제가 부각될 수 있다는 것이다.
## 환율 유연성이 충격 흡수 능력 좌우
S&P는 변동환율제를 채택한 국가들이 기후 관련 충격을 더 잘 흡수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엘니뇨로 인해 "상당한" 경제적 영향이 예상되는 콜롬비아와 페루가 그 예로 언급됐다.
반면, 에콰도르처럼 자국 통화 없이 달러를 사용하는 경제는 충격 발생 시 경쟁력을 유지하는 데 사용할 수 있는 정책 수단이 더 적다. S&P는 현재로서는 엘니뇨가 대규모 등급 강등을 촉발할 것으로 예상하지 않지만, 현상의 규모에 대한 불확실성은 여전히 높다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