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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AI 랠리 급랭 속 이틀째 급락... 레버리지 청산 압력 가중

Summary
SK하이닉스 실적이 시장의 높은 기대치를 충족하지 못하면서 코스피가 이틀 연속 급락했다. 전문가들은 과도한 레버리지를 이용한 '쏠림 투자'가 청산되면서 시작된 기술적 조정으로 분석하고 있다.
최근 인공지능(AI) 열풍을 주도했던 한국 증시가 이틀 연속 급락하며 기록적인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29일 코스피 지수는 장중 7% 넘게 하락하며 4월 초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는데, 이는 시장의 높은 기대를 충족하지 못한 SK하이닉스의 실적 발표가 투자 심리를 급격히 냉각시킨 결과로 풀이된다.
'과열된 랠리'의 후퇴... 레버리지 청산이 하락 주도
다수의 시장 전문가들은 이번 급락이 특정 악재보다는 과열된 AI 관련주에 대한 기술적 조정 성격이 짙다고 분석했다. 특히 과도한 레버리지(차입 투자)를 동반한 '쏠림 현상'이 해소되는 과정에서 매도 압력이 커졌다는 지적이다.
소시에테 제네랄의 프랭크 벤짐라 아시아 주식 전략 헤드는 "매우 붐볐던 거래가 청산되고 있는 것"이라며 "특히 5~6월에 폭발적으로 증가했던 단일 종목 레버리지 ETF 등 레버리지가 높은 종목들이 하락을 주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스트 이글 자산운용의 피에르 회브레흐츠 부CIO 역시 "한국 시장에 유입된 막대한 자금과 높은 레버리지, 특정 종목에 대한 집중된 노출이 예견된 사고를 만들었다"고 평가했다.
기대 못 미친 실적에 실망 매물 출회
이번 하락의 직접적인 계기는 SK하이닉스(-9.61%) 의 실적 발표였다. 올스프링 글로벌 인베스트먼트의 게리 탄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SK하이닉스는 견조한 실적을 냈지만, 오늘날의 AI 시장에서는 '견조함'만으로는 더 이상 충분하지 않다"고 진단했다.
Ad그는 투자자들이 장기 공급 계약이나 주주 환원 정책 등 추가적인 상승 촉매제를 기대했지만, 이러한 신호가 부재하자 AI 관련주 전반의 변동성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레버리지를 활용한 포지션이 청산되고 시장의 기대치가 재조정되는 과정이라는 분석이다.
전문가 시각: "추가 조정 가능성... 자금은 타 업종으로"
전문가들은 당분간 조정 장세가 이어질 수 있다고 전망하면서도, 자금이 다른 업종으로 이동하는 순환매 가능성도 제기했다.
BNY의 위쿤 총 APAC 거시 전략가는 "오늘의 가격 움직임은 한국 증시 내 레버리지가 여전히 높으며 추가적인 청산이 예상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면서도 "시장이 패닉 상태라기보다는 한동안 소외되었던 다른 섹터로 자금이 순환하는 과정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실제 BNY의 커스터디 데이터에 따르면 IT 업종에서는 매도 압력이 집중된 반면, 그 외 대부분의 업종에서는 광범위한 수요가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