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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르무즈 해협, 이란 공격 급증에 미군 호위 기피 선사 늘어

이란의 상선 공격이 잇따르면서 안전에 대한 우려가 커지자, 일부 해운사들이 호르무즈 해협에서 미군이 유도하는 운항 체계 이용을 기피하고 있다고 7곳의 해상 보안 및 해운업계 소식통이 전했다. 이는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원유 수송로의 보안에 대한 심각한 의문을 제기한다.
미군 호위 체계 실효성 의문
지난 2월 28일 이란과의 전쟁이 시작된 이후, 이란군은 기존의 안전 항로에 기뢰를 부설했고, 이로 인해 선박들은 이란 또는 오만 해안에 가까운 임시 항로를 이용해야만 했다. 이에 미군은 드론과 헬리콥터 등을 동원해 선박들의 안전한 통과를 지원하는 작전을 펼쳐왔다.
그러나 최근 오만 해역에서 공격이 급증하면서 미군의 호위 작전 실효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유엔 해운기구 자료에 따르면 7월 7일 이후 미군 작전 구역 내에서 최소 5척의 선박(초대형 유조선 3척, LNG 운반선 1척, 컨테이너선 1척)이 공격을 받았다. 이란 혁명수비대는 아랍에미리트 유조선 2척에 대한 공격의 배후를 자처했다.
한 해운업계 소식통은 "미국이 상황을 통제하지 못하는 것 같다"며 선원 안전과 보안 악화를 이유로 자사의 선박 운항을 중단했다고 밝혔다. 리스크 정보 분석 기업 베리스크 메이플크로프트의 토르비욘 솔베트 중동 수석 애널리스트는 "이란이 오만 항로를 계속 공격할 수 있다는 것은 트럼프 행정부의 해결책이 효과가 없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분석했다.
엇갈리는 미국과 업계의 시각
Ad미국 정부는 여전히 해협이 안전하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올리비아 웨일스 백악관 대변인은 "호르무즈 해협은 열려 있으며 원유는 계속 흐르고 있다"고 밝혔다. 익명을 요구한 미 국방부 관계자 역시 지난 7일간 100척 이상의 선박이 미군과 직접 공조해 해협을 통과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해운업계와 보안 전문가들의 시각은 다르다. 5명의 소식통은 미군이 오만 항로의 위험에 대해 충분한 정보를 제공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미 해군 합동해상정보센터는 지난주 해협 내 선박에 대한 위험 등급을 '상당'에서 '심각'으로 상향 조정했다. 그리스 해상보안업체 디아플루스와 마리스크스는 화요일 선사들에 운항을 일시 중단할 것을 권고했다.
시장 영향과 지정학적 긴장 고조
호르무즈 해협의 불안정은 세계 에너지 시장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미군의 호위 작전은 걸프만 에너지 수출을 유지하고 유가 급등을 억제하기 위한 목적이었으나, 현재 그 기능이 위협받고 있다. 현재 약 9척의 그리스 선적 LNG 운반선이 보안 문제로 해협 내에 발이 묶인 상태다.
긴장은 더욱 고조될 전망이다. 미국이 이란 항구에 대한 해상 봉쇄를 재개하자, 이란은 추가적인 에너지 수출 차단을 위협했다. 특히 이란이 예멘의 후티 반군을 이용해 홍해로 이어지는 바브엘만데브 해협을 봉쇄할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두 개의 해상 동맥이 동시에 위험에 처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