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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슬레, '프랑켄슈타인 식품' 이미지 탈피 위해 美 식품 성분 표기 단순화 로비

세계 최대 식품 기업 네슬레(Nestle)가 미국 당국을 상대로 식품 성분 표기를 더 단순하고 이해하기 쉬운 용어로 변경하도록 로비 활동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는 복잡한 과학적 용어가 소비자들에게 '프랑켄슈타인 식품'이라는 부정적 인식을 심어주는 것을 막기 위한 전략입니다.
## 로비의 배경과 목표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네슬레는 소비자들이 성분 목록에서 익숙하지 않은 용어를 기피하는 현상을 완화하고자 합니다. 예를 들어, '아스코르브산'을 널리 알려진 '비타민 C'로, '베타카로틴'을 '비타민 A'로 표기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는 해당 성분들이 자연 유래이거나 규제 당국에 의해 안전성이 입증되었음에도 불구하고, 기술적인 용어 때문에 소비자들이 구매를 꺼리는 상황을 방지하기 위함입니다.
익명의 전직 네슬레 고위 임원은 로이터에 "미국의 현행 성분 표기 방식은 때로 자연 성분임에도 불구하고 마치 프랑켄슈타인 식품처럼 들리게 만든다"고 지적했습니다. 네슬레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행정부의 '미국을 다시 건강하게(Make America Healthy Again)' 이니셔티브의 일환으로 식품 라벨링 정책을 검토 중인 보건복지부(HHS)와 직접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 소비자 트렌드 변화와 시장 영향
최근 소비자들은 점점 더 '클린 라벨(clean label)'과 짧고 이해하기 쉬운 성분 목록을 선호하는 추세입니다. 시장조사기관 이노바 마켓 인사이트(Innova Market Insights)의 보고서에 따르면, 북미 소비자의 약 75%가 포장지의 성분 목록을 보고 구매 결정을 재고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Ad이러한 트렌드에 대응하기 위해 식품 업계는 인공 색소, 방부제, 첨가물을 제거하는 데 수십억 달러를 투자해왔습니다. 네슬레의 로비 활동은 제품의 안전성이나 기능성을 해치지 않으면서 소비자들의 불안감을 해소하려는 광범위한 업계 노력의 일환으로 해석됩니다.
## 업계의 공동 노력과 반론
네슬레의 이러한 움직임은 단독 행동이 아닙니다. 네슬레, 코카콜라, 펩시코 등이 회원사로 있는 '성분 투명성을 위한 미국인 연합(Americans for Ingredient Transparency coalition)'과 같은 산업 단체들도 기술적인 성분명이 제품에 대한 부당한 오명을 씌울 수 있다고 주장하며 라벨링 규정 변경을 촉구하고 있습니다. 네슬레의 기술 책임자인 슈테판 팔처(Stefan Palzer)는 회사가 업계 협회를 통해 라벨을 덜 복잡하게 만들기 위한 로비에 참여하고 있음을 확인했습니다.
반면, 일부 공중 보건 옹호가들은 과학적 용어 대신 일반 용어를 사용하는 것이 소비자들에게 오해를 불러일으키고, 기업들이 첨가물 사용에 대해 불투명하게 만들 수 있다고 우려합니다. 미 보건복지부 대변인은 "미국인들이 정보에 입각한 식품 선택을 할 수 있도록 돕는 방안에 대해 식품 산업 이해관계자들과 계속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