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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 부진 속 '하드 럭셔리'가 명품 기업의 승자 가를 것

Summary
글로벌 명품 시장에서 패션 및 가죽 제품의 판매가 둔화하는 가운데, 보석 브랜드의 견고한 성장이 기업들의 실적을 좌우하는 핵심 요소로 부상하고 있습니다. 투자자들은 이제 어떤 기업이 강력한 '하드 럭셔리' 포트폴리오를 갖추었는지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글로벌 명품 시장이 패션 부문의 판매 부진과 지정학적 리스크로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투자자들의 관심은 보석 사업의 경쟁력으로 이동하고 있습니다. 가방 등 전통적인 수익원이 주춤하는 상황에서 보석 부문의 성과가 4천억 달러 규모의 명품 산업 내 승자와 패자를 가를 핵심 변수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둔화된 패션 시장, 보석이 구원투수로
업계 분석가들에 따르면, 2년 연속 위축되었던 명품 시장은 올해 성장세로 돌아설 것으로 기대되었으나, 중동 분쟁 등의 여파로 소비 심리가 위축되며 회복이 더딘 상황입니다. 특히 수익성의 핵심이었던 가죽 가방은 높은 가격과 젊은 소비자층의 외면으로 성장에 한계를 보이고 있습니다.
반면 보석 부문은 견고한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본토벨(Vontobel)의 분석가들은 보석 부문이 대부분의 명품 기업에서 차지하는 매출 비중은 상대적으로 작지만, 꾸준한 성장과 높은 이익률 측면에서 "그 중요성이 훨씬 크다"고 평가했습니다. 바클레이즈의 캐롤 마조 유럽 명품 리서치 책임자는 최근 금값 상승이 보석의 투자 매력을 더했다고 덧붙였습니다.
기업별 희비 가르는 '하드 럭셔리'
'하드 럭셔리'로 불리는 보석 및 시계 부문의 성과는 기업별 실적을 명확히 가르고 있습니다.
Ad- 리치몬트(Richemont): 까르띠에와 반클리프 아펠을 보유한 리치몬트의 보석 부문 매출은 6월 30일 마감된 분기에서 분석가들의 예상을 크게 웃도는 24%의 급증세를 보였습니다.
- LVMH: 불가리와 티파니를 소유한 LVMH의 시계 및 보석 부문 또한 성장이 기대됩니다. 바클레이즈는 해당 부문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7%에서 8%로 상향 조정했습니다. 이 부문은 지난해 LVMH 전체 매출 810억 유로의 13%를 차지했습니다.
- 케링(Kering): 구찌의 모기업인 케링 역시 포멜라토와 부쉐론을 포함한 보석 부문 매출이 1분기에 22% 증가하며 다른 모든 사업 부문을 능가하는 성과를 냈다고 밝혔습니다.
가방·신발의 도전과 투자자 전망
소비자들의 관심이 가방과 신발에서 보석으로 옮겨가면서, 버킨백으로 유명한 에르메스와 같은 전통 강자들은 새로운 도전에 직면했습니다. 에르메스는 1분기 성장률이 시장 기대에 미치지 못하자 주가가 약 10% 하락하며 희소성 기반 모델의 지속 가능성에 대한 의문을 낳았습니다.
컨설팅 회사 베인앤컴퍼니의 클라우디아 다르피지오 수석 파트너는 "가방과 신발은 특히 젊은 소비자층 사이에서 선호도가 크게 약화되며 상당한 역풍을 맞고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이에 따라 에르메스, 프라다, 구찌 등 패션 중심 브랜드들도 성장의 돌파구를 찾기 위해 보석 부문에 대한 투자를 강화하는 추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