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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화, 이틀간 3% 급등…정부 개입 아닌 BOJ 정책 전환 기대감

최근 이틀간 미국 달러 대비 약 3% 급등하며 강한 반등세를 보인 일본 엔화의 움직임은 일본 재무성의 직접적인 외환시장 개입보다는 일본은행(BOJ)의 통화정책 기조 변화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이 주된 동력인 것으로 분석된다. 캐피털 이코노믹스는 이번 엔화 강세가 단기에 그칠 수 있으나, 정부 개입보다 BOJ의 정책이 더 견고한 통화 가치 기반을 제공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정부 개입보다 BOJ 긴축 기대감
엔화 가치가 급등하자 시장에서는 일본 당국이 또다시 엔화 매수 개입에 나선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됐다. 그러나 과거 개입 당시 나타났던 급격하고 큰 폭의 변동성과는 다른 양상을 보였으며, 당국의 공식 발표나 관련 보도도 없었다. 전문가들은 이번 가격 움직임이 실제 개입보다는 개입에 앞서 이뤄지는 '레이트 체크(rate check)'에 더 가깝다고 보고 있다.
대신 시장은 BOJ 정책위원들의 최근 매파적 신호에 주목하고 있다. 이에 따라 오는 9월 통화정책회의에서 금리 인상이 단행될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자금 시장에서는 연말까지 BOJ가 25bp씩 두 차례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을 50% 이상으로 가격에 반영하고 있다.
Ad지속 가능성은 '의문'
캐피털 이코노믹스는 정부의 시장 개입이 환율의 근본적인 동인을 바꾸지 못해 과거 수년간 일시적인 효과에 그쳤다고 지적했다. 반면, BOJ의 긴축 정책은 엔화 가치에 더 강력하고 지속적인 지지 기반을 마련해 줄 수 있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세계 최대 연기금인 일본 공적연금(GPIF)이 포트폴리오를 국내 자산 중심으로 재조정할 수 있다는 보도 역시 엔화 강세에 힘을 싣는 요인이다.
하지만 BOJ가 과거에도 시장의 매파적 기대를 여러 차례 충족시키지 못했다는 점과, 일본의 재정 건전성에 대한 우려는 여전히 엔화 가치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캐피털 이코노믹스는 보고서 발행 당시 약 156엔이었던 달러-엔 환율이 2026년 말에는 160엔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엔화가 상당 수준 저평가되어 있어 반등 여력은 충분하지만, 본격적인 회복은 2027년에나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