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ory
골드만삭스, "호르무즈 해협 공급 차질로 유가 상방 리스크 부상"

골드만삭스는 호르무즈 해협에서 유조선 공격이 재개되면서 페르시아만 원유 공급이 다시 위축되고 있으며, 이는 유가 전망에 새로운 상방 리스크로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로 인해 브렌트유 가격은 이미 배럴당 80달러 중반으로 복귀했다.
페르시아만 공급 차질 심화
골드만삭스에 따르면, 미국과 이란 간 양해각서 체결 후 첫 2주 동안 페르시아만 원유 수출량은 전쟁 이전 수준의 80% 이상까지 회복됐었다. 하지만 최근 유조선 공격이 재개되면서 수출량은 이전 수준의 50% 미만(일일 1100만 배럴)으로 급감했다.
율리아 제스트코바 그리그즈비가 이끄는 골드만삭스 전략가들은 현재 시장이 페르시아만에서 하루 1340만 배럴의 공급 부족을 겪고 있다고 추산했다. 단기간 내 긴장이 완화되지 않을 경우, 이러한 공급 충격은 "더 큰 폭의 수요 파괴와 재고 감소를 요구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또한, 일부 유조선이 해협을 통과할 때 위치추적장치(트랜스폰더)를 끄는 경우가 있어 관측된 데이터가 실제보다 낮게 집계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6월 중순 걸프만 수출 추정치는 한 달 전보다 110만 배럴(10%) 상향 조정된 바 있다.
지정학적 리스크와 유가 전망
골드만삭스는 공급 회복의 주요 하방 리스크로 유조선 및 에너지 인프라에 대한 추가 공격 가능성과 같은 지정학적 긴장 고조를 꼽았다. 특히 미국이 이란 항구 및 해안 지역에 대한 봉쇄를 재개할 경우, 이란의 원유 수출이 하루 150만~200만 배럴 감소할 수 있다고 추정했다.
Ad골드만삭스는 2026년 4분기 브렌트유 가격 전망을 배럴당 80달러, 2027년 전망은 75달러로 유지하면서도, 단기적으로는 리스크가 "상방으로 치우쳐 있다"고 평가했다.
- 상승 시나리오: 만약 걸프만 수출 회복이 계속 지연될 경우, 4분기 브렌트유 가격은 배럴당 110달러를 넘어설 수 있다.
- 하락 시나리오: 반면, 생산량이 예상을 뛰어넘고 수요 회복이 더딜 경우, 연말 유가는 60달러대로 하락할 수 있다.
중국 수요 동향은 변수
수요 측면에서는 중국의 원유 수입이 6월에 전년 동기 대비 하루 500만 배럴 감소한 후 "바닥을 쳤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중국의 원유 재고가 19억 배럴(수요량의 117일분)에 달해 즉각적인 수입 반등 필요성은 크지 않다고 보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중동 산유국들이 7~8월 공식판매가격(OSP)을 인하함에 따라 중국의 수입은 점차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