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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값, 8개월래 최저…견고한 지지선 시험대 올라

Summary
금 가격이 매파적 연준 기조와 인플레이션 우려로 5개월 만에 사상 최고치 대비 28% 가까이 급락하며 8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중앙은행의 견조한 매수세가 추가 하락을 막는 지지선으로 작용할지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금 현물 가격이 최근 온스당 3,942달러까지 하락하며 8개월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이는 불과 5개월 전인 지난 1월 30일 기록한 사상 최고치 5,450달러에서 27.7% 급락한 수치로, 시장에 상당한 충격을 주었다.
매파적 연준과 인플레이션 공포
이번 금값 급락의 주된 원인은 새로 취임한 케빈 워시 연준 의장의 매파적 통화정책 기조와 이란 분쟁으로 촉발된 에너지 가격 불안이 인플레이션 우려를 재점화했기 때문이다. 금리 인상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이자를 지급하지 않는 금의 기회비용이 부각된 것이다.
- 사상 최고치: 1월 30일, 온스당 $5,450
- 최근 저점: 6월 30일, 온스당 $3,942
- 6월 월간 하락률: -12%
- 3개월 수익률: -17.7%
지난 7월 3일 발표된 미국의 비농업 고용지표가 예상보다 부진하게 나오면서 금리 인상 기대가 다소 완화되자 금값은 저점에서 소폭 반등했다. 하지만 연초 대비로는 여전히 -7.3% 하락한 상태다.
중앙은행 매수세가 하방 지지
급격한 가격 조정에도 불구하고, 각국 중앙은행의 꾸준한 금 매입은 강력한 하방 지지선 역할을 하고 있다. HSBC에 따르면, 이는 이전의 금 약세장과 현재 상황을 구분 짓는 핵심적인 구조적 요인이다.
Ad중앙은행들은 2022년부터 2024년까지 연평균 약 1,100톤에 달하는 전례 없는 규모의 금을 매입했다. 2025년 매입량은 863톤으로 다소 줄었으나 여전히 역사적으로 높은 수준이다. HSBC는 2026년 매입량이 680톤으로 추가 감소하겠지만, 2027년에는 다시 850톤 수준으로 회복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홍콩 규제 당국이 연금(MPF)의 금 ETF 투자 규제 완화를 검토하고 있어, 아시아 기관 투자자들의 새로운 수요가 유입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금리 향방과 시장 전망
결국 금값의 향방은 연준의 통화정책에 달려있다. 실질금리 상승은 금값에 가장 큰 악재로 작용한다. 이번 주 공개될 연준의 6월 의사록은 향후 금리 경로에 대한 중요한 단서를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HSBC는 단기적인 가격 조정을 반영하면서도 장기 강세론은 유지했다. 은행은 재정 적자, 지정학적 분열, 탈달러화 등 구조적 위험을 근거로 2026년 금 목표 가격을 4,560달러로 제시했다. 이는 현재 수준에서 약 13.5%의 상승 여력이 있음을 시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