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ory
월러 연준 이사 '비둘기' 발언에 글로벌 채권 매도세 진정

최근 거세게 몰아쳤던 글로벌 국채 매도세가 이틀 연속 진정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크리스토퍼 월러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이사가 비둘기파적 신호를 보내면서, 큰 충격을 받았던 채권 시장이 잠시 한숨 돌리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월러 이사의 비둘기파적 발언
이번 채권 시장의 전환점은 로이터 넥스트(Reuters NEXT) 행사에서 나온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의 발언이었습니다. 월러 이사는 최근 거시 경제 지표가 인플레이션 둔화 추세가 유효함을 보여준다고 평가했습니다. 그는 이러한 추세가 데이터로 계속 확인될 경우, 9월 15-16일로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금리 동결을 선호할 것이라고 명확히 밝혔습니다.
월러 이사의 발언은 신중한 '지켜보자'는 입장을 촉구했던 존 윌리엄스 뉴욕 연은 총재의 기존 견해와 궤를 같이합니다. 이에 따라 트레이더들은 이달 25bp 금리 인상 가능성을 이번 주 초 약 68%에서 50% 수준으로 크게 낮춰 잡으며, 9월 회의 결과를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으로 평가했습니다.
글로벌 시장 반응과 전망
월러 이사의 발언 이후 미국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이번 주 심리적 저항선인 5.0%에 근접했다가 4.761%로 하락하며 유럽 및 아시아 채권 시장의 압박을 완화했습니다.
Ad- 유럽: 통화 정책에 민감한 독일 2년물 국채(샤츠) 수익률은 2.957%에서 안정되었고, 10년물 국채(분트) 수익률은 2011년 이후 최고치였던 3.370%에서 3.357%로 후퇴했습니다.
- 아시아: 일본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한때 3.0%를 돌파했으나, 중앙은행의 금리 결정을 앞두고 차익 실현 매물이 나오면서 2.900%로 떨어졌습니다.
- 예외: 호주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중앙은행(RBA)의 추가 긴축에 대한 우려가 지속되면서 15년 만의 최고 수준인 5.163%에 머물렀습니다.
매도세 배경과 향후 관건
이번 안정세 이전에 글로벌 채권 시장은 여러 거시 경제적 압박 요인으로 인해 올해 가장 변동성이 큰 시기를 겪었습니다. 여기에는 호르무즈 해협의 지정학적 긴장으로 인한 유가 급등, 주요 중앙은행들의 매파적 기조, AI 인프라 자금 조달을 위한 대규모 회사채 발행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습니다.
기관 전략가들은 채권 가격이 단기적인 지지선을 찾았지만, 금요일 발표될 8월 미국 비농업 고용보고서(NFP) 발표 전까지는 반등세가 취약할 수 있다고 경고합니다. 만약 고용 지표가 예상보다 약하게 나올 경우 월러 이사의 비둘기파적 입장에 힘을 실어주며 채권 시장의 랠리가 이어질 수 있습니다. 반면, 예상외로 강력한 고용이 확인되면 매파적 금리 인상에 대한 베팅이 다시 강화되며 글로벌 국채 수익률이 수십 년 만의 최고치로 다시 치솟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