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ory
독일 국채금리, 유가 하락에 3주래 최저치 유지…ECB 금리 인상 기대 완화

최근 국제 유가 하락으로 유럽중앙은행(ECB)의 공격적인 금리 인상에 대한 시장의 기대가 완화되면서 독일 국채금리가 3주 만의 최저치 부근에서 안정세를 보였다. 이는 지난 7월 채권 시장을 압박했던 가파른 긴축 전망이 한풀 꺾인 결과로 풀이된다.
유가 하락에 진정된 시장
목요일 유로존 채권 시장의 벤치마크인 독일 10년물 국채(분트) 금리는 3.10%에서 보합세를 보이며 7월 15일 이후 가장 낮은 수준에 머물렀다. ECB의 정책 금리 변화에 민감한 2년물 국채금리 역시 2.71%로 3주래 최저치 부근에서 움직였다.
이러한 안정세는 최근 국제 유가가 하락하면서 인플레이션 압력이 완화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반영된 것이다. 이에 따라 투자자들은 ECB가 예상보다 덜 공격적인 통화정책을 펼칠 가능성에 무게를 두기 시작했다.
7월과는 대조적인 분위기
지난 7월, 독일 10년물 국채금리는 15년 만의 최고치인 3.21%까지 치솟으며 가파른 매도세를 겪었다. 당시 시장은 미국-이란 갈등 고조 우려, 에너지 가격 급등, 견조한 유로존 경제 지표 등을 근거로 ECB의 공격적인 긴축을 예상했다.
Ad그러나 최근 호르무즈 해협의 안전한 통항을 확보하기 위한 외교적 노력이 전개되면서 유가가 하락세로 돌아서자, ECB의 연속적인 금리 인상 사이클에 대한 시장의 우려가 크게 완화되었다.
여전한 ECB 긴축 가능성
시장의 공격적인 금리 인상 기대는 완화되었지만, 긴축 가능성 자체가 사라진 것은 아니다. 자금 시장은 여전히 오는 9월 9일 ECB 회의에서 정책금리가 2.50%로 25bp 인상될 확률을 88%로 가격에 반영하고 있다.
유로존의 2분기 GDP가 0.4% 성장하고 7월 기업 활동이 8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견고한 경제 데이터는 연말 전 최소 한 차례 이상의 추가 금리 인상 기대를 뒷받침한다. 시장은 향후 정책 경로에 대한 단서를 얻기 위해 발표될 미국의 고용 데이터와 유럽의 소매 판매 및 수정 인플레이션 지표를 주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