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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그마, 견고한 실적에도 주가 부진...밸류에이션 논쟁 가열

Summary
디자인 소프트웨어 기업 피그마가 강력한 매출 성장과 흑자 현금흐름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습니다. 이는 과거 어도비의 인수 제안가 대비 현저히 낮은 기업가치와 맞물려 투자자들 사이에서 밸류에이션 논쟁을 촉발하고 있습니다.
디자인 소프트웨어 기업 피그마(Figma)가 견고한 펀더멘털과 부진한 주가 사이의 괴리로 인해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2025년 8월 상장 첫날 142.92달러까지 치솟았던 주가는 이후 88% 폭락했으며, 현재 주가(9월 17일 기준 23.42달러)는 지난 1년간 -57.25% 하락하며 'IPO 후유증'을 겪고 있는 모습입니다.
견고한 펀더멘털과 시장의 외면
피그마의 핵심 성장 지표는 긍정적입니다. 최근 12개월(LTM) 매출 성장률은 +43.4%에 달하며, 연간 매출은 2년 만에 5억 5백만 달러에서 10억 6천만 달러로 두 배 가까이 증가했습니다. 특히 주목할 점은 2억 3,230만 달러의 흑자 잉여현금흐름(FCF)을 기록하며 단순한 성장주가 아님을 증명했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시장의 반응은 냉담합니다. 피그마는 최근 3분기 연속으로 두 자릿수 이상의 주당순이익(EPS) 서프라이즈를 기록했음에도 불구하고, 지난 8월 5일 2분기 실적 발표 이후 주가는 -11.62% 하락했습니다. 이는 긍정적인 실적이 투자 심리 개선으로 이어지지 않고 있음을 보여주는 단적인 예입니다.
어도비 인수 무산과 밸류에이션 딜레마
현재 피그마의 밸류에이션 논쟁 중심에는 2022년 어도비(Adobe)가 제안했던 인수 가격이 있습니다. 당시 어도비는 피그마를 200억 달러에 인수하려 했으나 규제 당국의 반대로 무산되었습니다. 현재 피그마의 기업가치(EV)는 약 109억 2천만 달러로, 당시 제안가보다 약 45% 할인된 수준입니다.
Ad이는 피그마가 인수 제안 당시보다 매출이 약 4억 달러에서 10억 달러 이상으로 크게 성장하고 흑자 현금흐름을 창출하는 등 펀더멘털이 훨씬 강화된 상황에서 형성된 가치라는 점에서 논쟁을 심화시키고 있습니다. 시장은 AI 기술로 인한 경쟁 심화, 마진 압박, 성장 둔화 가능성을 가격에 선반영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엇갈리는 전망과 향후 관전 포인트
피그마를 둘러싼 시각은 극명하게 엇갈립니다. 강세론자들은 43%에 달하는 매출 성장률, 82%대의 높은 매출 총이익률, 긍정적인 현금흐름, 과거 인수 제안가 대비 현저히 낮은 밸류에이션을 강점으로 꼽습니다.
반면 약세론자들은 주식기준보상(SBC) 비용으로 인한 -12억 5천만 달러의 순손실(GAAP 기준), AI 기반 신규 경쟁자들의 등장, 그리고 호실적에도 주가가 하락하는 부정적인 시장 심리를 리스크로 지적합니다. 인베스팅프로(InvestingPro)의 공정가치 모델은 주가를 21.17달러로 평가하는 반면, 월가 애널리스트들의 목표주가 컨센서스는 현재보다 30% 이상 높은 수준을 제시하며 시각차를 드러내고 있습니다. 다가오는 11월 11일(잠정) 실적 발표가 향후 주가 향방의 중요한 분수령이 될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