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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서부 가뭄, 콜로라도강 수자원 두고 농업·도시·산업계 갈등 심화

미국 서부 지역이 수십 년에 걸친 극심한 가뭄으로 심각한 물 부족 사태에 직면하면서, 한정된 수자원을 둘러싼 농업, 도시, 산업 부문 간의 갈등이 최고조에 달하고 있습니다. 특히 4,000만 명의 식수원인 콜로라도강 유역의 저수량이 고갈됨에 따라 연방 정부 차원의 강제적인 물 공급 감축 조치가 임박하면서 해당 지역의 경제 전반에 큰 파장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콜로라도강 유역, 물 부족 현실화
기록적으로 낮은 겨울 적설량과 수십 년간 이어진 가뭄이 겹치면서 콜로라도강 유역의 상황은 임계점에 도달했습니다. 애리조나주의 샌 카를로스 저수지는 저수량이 1%까지 떨어져 바닥을 드러냈고, 유타주의 소도시 에머리는 수개월 내 식수가 고갈될 위기에 처했습니다. 콜로라도강은 미국 서부 7개 주와 멕시코에 걸쳐 광대한 농지에 관개용수를 공급하는 핵심 수자원입니다.
이러한 물 부족은 농업 부문에 직격탄이 되고 있습니다. 애리조나주에서 목화와 알팔파 농장을 운영하는 낸시 케이우드는 강물이 끊겼음에도 불구하고 지역 수자원 구역에 연간 21,000달러의 비용을 지불해야 하는 실정입니다. 콜로라도주의 목장주 로비 르밸리는 목초지 고갈로 사육하던 소의 5분의 1을 매각해야 했습니다.
농업 vs. 도시·첨단 산업: 물 분쟁 격화
물 부족이 심화되면서 농업용수와 도시 및 산업용수 간의 배분 갈등이 격화되고 있습니다. 애리조나주 피날 카운티의 농부 제이스 밀러는 물 부족으로 경작지의 절반 이상을 휴경지로 남겨두고 있으며, 주 정부가 식량 안보를 위해 주거 지역 성장을 일시적으로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Ad반면, 피닉스 교외 스코츠데일과 같은 부유한 도시들은 인구 증가에 따른 물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새로운 수자원 확보에 사활을 걸고 있습니다. 일부 정치인들은 역사적으로 농업에 할당된 물을 도시용으로 전환하거나 농가로부터 지하수 권리를 매입하는 방안을 해결책으로 제시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데이터 센터, 태양광 프로젝트, 반도체 공장 등 첨단 산업까지 물 확보 경쟁에 가세하면서 갈등은 더욱 복잡해지는 양상입니다.
연방 정부 개입과 시장 불확실성
미국 연방 개간국(U.S. Bureau of Reclamation)은 콜로라도강 하류 유역 3개 주인 애리조나, 캘리포니아, 네바다의 물 사용량을 2028년까지 연간 약 21% 감축하는 방안을 검토 중입니다. 이 제안이 채택될 경우, 상류 유역 주(콜로라도, 뉴멕시코, 유타, 와이오밍)와의 오랜 갈등이 법적 분쟁으로 비화할 가능성이 큽니다.
콜로라도 주립대학의 브래드 유달 과학자는 애리조나의 대규모 지하수 매장량에 의존하는 것은 지속 불가능한 해결책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이러한 규제 불확실성과 물리적 리스크는 해당 지역에 투자하거나 사업을 운영하는 기업들에게 중대한 경영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며, 특히 농산물 가격과 부동산 개발, 첨단 산업 공급망에 미칠 영향에 대한 시장의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