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ory
베어드, 캐터필러 투자의견 '중립' 하향...데이터센터 규제 리스크 부상

Summary
미국 투자은행 베어드가 데이터센터 건설에 대한 규제 강화가 향후 장비 수요를 둔화시킬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하며 캐터필러의 투자의견을 '중립'으로 하향 조정하고 목표주가를 낮췄다.
미국 투자은행 베어드(Baird)가 캐터필러(Caterpillar)에 대한 투자의견을 기존 '시장수익률 상회(Outperform)'에서 '중립(Neutral)'으로 하향 조정했다. 데이터센터 건설에 대한 미국 주 및 지방 정부의 규제가 강화되면서 장기적인 장비 수요 둔화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에 따른 것이다.
규제 강화에 따른 장기 성장 둔화 우려
베어드는 캐터필러의 목표주가를 기존 1,200달러에서 900달러로 낮추며, 투자 근거가 변화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단기적인 수주 실적은 견고하지만, 2027년 이후부터는 데이터센터 개발을 겨냥한 규제가 장비 수요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전망이다.
베어드에 따르면, 뉴욕주의 신규 데이터센터 건설 일시 중단(모라토리엄) 조치는 이러한 규제 강화 추세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다. 이들은 허가 절차 강화, 부지 확보의 어려움, 개발 비용 상승 등이 하이퍼스케일러(대규모 클라우드 사업자)의 자본 지출 증가세를 둔화시키고, 결국 캐터필러의 발전 장비 수요를 약화시킬 수 있다고 분석했다.
단기 펀더멘털은 견조, 장기 전망은 '불확실성'
베어드는 캐터필러의 단기 펀더멘털은 여전히 강력하다고 평가했다. 2026년 하반기까지 강력한 수주, 수주 잔고, 이익 모멘텀이 예상되며, 시장 컨센서스를 상회하는 실적을 기록할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Ad그러나 투자자들의 관심은 점차 2027년과 2028년의 잠재적인 수주 둔화 가능성으로 옮겨갈 것이라고 경고했다. 규제로 인해 데이터센터 투자 증가세가 완만해지는 반면, 장비 공급은 확대되면서 시장이 공급 부족에서 과잉 상태로 전환될 수 있다는 것이다.
입법 동향과 시장 전망
베어드는 규제 강화 추세를 뒷받침하는 구체적인 수치를 제시했다. 관련 법안 동향은 다음과 같다.
- 2025년: 미국 40개 이상의 주에서 260개 이상의 데이터센터 관련 법안이 발의됨
- 2026년 1분기: 30개 주에서 300개 이상의 추가 법안이 제출됨
정책의 방향이 과거 투자 유치를 위한 인센티브 제공에서 규제, 과세, 감독 강화로 전환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베어드는 이것이 'AI 버블 붕괴'를 의미하지는 않지만, 규제 환경이 강화되면서 순환적 역학 관계가 정상화되고 기업 가치평가(밸류에이션) 배수가 압박받을 수 있다고 결론지었다. 이와 함께 베어드는 캐터필러를 유망 종목 리스트인 '프레시 픽(Fresh Pick)'에서도 제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