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뱅크오브아메리카 "고금리 등 거시경제 역풍, AI 랠리 꺾기 어려워"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는 장기 채권 수익률이 수년 만에 최고 수준에 머무르는 등 거시경제적 불확실성이 크지만, 인공지능(AI)이 주도하는 기술주 랠리를 막기에는 역부족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BofA는 최근 고객에게 보낸 투자 노트를 통해 이같이 밝히며, 역사적으로 기술주 열풍은 거시경제적 악재에 크게 영향을 받지 않았다고 진단했다.
거시경제 압박에도 AI 낙관론 우세
BofA의 주식연계상품 애널리스트 벤자민 보울러(Benjamin Bowler)는 보고서에서 투자자들이 계절적으로 변동성이 큰 시기를 앞두고 여러 위험 요인에 주목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여기에는 금리 상승, 고착화되는 인플레이션, 재정 우려, 그리고 연방준비제도(Fed)의 리더십 교체 가능성 등이 포함된다.
하지만 그는 역사적 사례를 볼 때 이러한 거시경제적 역풍이 기술주에 대한 투자 열기를 꺾기는 어렵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1990년대 후반 닷컴 버블 당시에도 미국 3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이 200bp(2.0%p) 상승하고 연준이 100bp(1.0%p) 이상 금리를 인상했지만 나스닥 지수는 급등세를 이어갔다는 점을 근거로 들었다.
펀더멘털과 버블 위험 진단
BofA는 현재 AI 기술주들의 펀더멘털이 주가를 뒷받침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핵심 미국 AI 관련 기업들의 경우, 주가 상승률보다 이익 증가율이 더 높아 밸류에이션 부담이 오히려 줄어드는 '디레이팅(de-rating)'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Ad또한 BofA의 자체 버블 위험 지표상으로도 나스닥 시장 전반의 위험은 아직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다고 덧붙였다.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긴장감 역시 현재까지는 투자 심리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조정 후 급반등은 버블의 신호"
그럼에도 불구하고 보울러 애널리스트는 거시경제 위험에 대한 대비를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변동성 시장이 아직 관련 위험을 충분히 가격에 반영하지 않고 있어 헤지(위험회피) 비용이 저렴해 보인다고 지적했다.
특히 그는 닷컴 버블 시대와 마찬가지로 향후 증시가 조정을 받더라도 강하게 반등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그는 "조정 국면에서 나타나는 빠른 회복세는 버블 형성의 가장 확실한 징후 중 하나"라며 이러한 반등을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