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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은행, 36년 만의 최고 속도 긴축에도 엔화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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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p 18, 20262 min read
일본은행, 36년 만의 최고 속도 긴축에도 엔화 하락

Summary

일본은행이 시장 예상대로 정책금리를 25bp 인상했으나, 향후 추가 긴축에 대한 신호가 부족하다는 평가 속에서 엔화 가치는 오히려 하락했다. 시장은 이번 조치가 충분히 매파적이지 않다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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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은행(BOJ)이 시장 예상대로 정책금리를 25bp 인상했으나, 시장의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비둘기파적' 인상으로 평가되면서 엔화 가치는 오히려 하락했다. 이번 금리 인상은 1990년 이후 가장 빠른 긴축 속도에도 불구하고, 향후 통화정책 경로에 대한 불확실성을 키우며 엔화 매도세를 촉발했다.

금리 인상에도 엔화 약세, 왜?

BOJ는 9월 18일 금융정책결정회의를 열고 정책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한 1.25%로 결정했다. 블룸버그가 집계한 이코노미스트 전원이 예상했던 결과다. 하지만 결정 발표 직후 달러 대비 엔화 환율은 0.7% 상승(엔화 가치 하락)하며 달러당 157.09엔까지 올랐다.

시장이 '사실에 파는(sell-the-news)' 반응을 보인 주된 이유는 이번 금리 인상이 이미 가격에 충분히 반영되었기 때문이다. 또한, 정책위원 9명 중 2명이 반대표를 던진 7대 2의 표결 결과는 향후 연속적인 금리 인상 가능성에 대한 시장의 기대를 약화시켰다.

웰스파고의 치두 나라야난 아시아태평양 수석 전략가는 "이번 결과는 시장이 보기에는 충분히 매파적이지 않다"며 "달러/엔 환율 상승과 일본 단기 국채 금리 하락을 유도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미국 연준 역시 이번 주 25bp 금리를 인상하면서, 미일 간 금리 격차는 이전과 동일한 수준을 유지했다는 점도 엔화 약세 요인으로 작용했다.

시장의 기대와 향후 정책 경로

이번 인상은 BOJ가 지난 6월에 이어 3개월 만에 단행한 것으로, 1990년 이래 가장 짧은 금리 인상 간격이다. 이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와 유럽중앙은행(ECB)의 긴축 기조에 동참하는 모양새지만, 시장은 향후 긴축 속도에 대한 더 명확한 신호를 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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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자들의 시선은 이제 우에다 가즈오 총재의 기자회견으로 쏠리고 있다. 시장 참가자들은 기자회견에서 향후 금리 인상의 속도와 폭에 대한 단서를 찾으려 할 것이다. 스테이트 스트리트 투자운용의 마사히코 루 선임 채권 전략가는 "우에다 총재가 중립적이거나 약간 매파적인 기조를 유지하며, 경제의 견조함과 지속적인 인플레이션 위험을 고려할 때 모든 회의에서 금리 조정이 가능하다는 점을 강조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160엔' 환율과 외환시장 개입 경계

시장에서는 BOJ의 긴축 속도가 Fed를 따라잡지 못할 것이라는 인식이 확산될 경우, 달러/엔 환율이 160엔을 향해 상승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특히 이번 25bp 인상 이후 BOJ의 소통이 비둘기파적으로 해석될 경우 이러한 위험은 더욱 커질 수 있다.

엔화 가치가 다시 약세로 돌아서면서 외환 당국의 개입 가능성도 다시 부상하고 있다. 일본과 미국은 지난 여름 1998년 이후 처음으로 엔화 매수 공동 개입을 단행한 바 있다. 일본 재무성 자료에 따르면, 일본은 8월 26일까지 한 달간 외환시장 개입에 사상 최대 규모인 15조 4천억 엔(약 983억 달러)을 지출했다.

아스트리스 어드바이저리 재팬의 닐 뉴먼 전략 책임자는 "엔화가 다시 압력을 받아 달러당 160엔을 돌파하면, 일본과 미국이 다시 외환시장에 개입할 것으로 예상해야 한다"고 말했다. 미국 재무장관의 지속적인 엔화 강세 지지 발언 역시 트레이더들이 엔화 매도 포지션을 공격적으로 구축하기 어렵게 만드는 요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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