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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fA "엔화 약세 심리 4년 만에 최고…정책 우려가 개입 위험 압도"

뱅크오브아메리카(BofA) 글로벌 리서치의 최신 설문조사에 따르면, 일본 엔화에 대한 투자자들의 비관론이 4년 만에 최고 수준에 도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일본은행(BOJ)의 통화정책과 재정 전망에 대한 우려가 일본 정부의 잠재적 외환시장 개입 위험을 압도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정책 불확실성이 약세 심리 부추겨
BofA의 7월 '외환 및 금리 심리 설문조사'에서 응답자들은 엔화 약세의 주된 이유로 BOJ와 재정 정책 리스크를 꼽았다. 이는 미국과의 금리 격차 축소 가능성이나 밸류에이션 논리보다 더 큰 우려 요인으로 작용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투자자들의 전반적인 포지션은 아직 '완만한 약세' 수준에 머물러 있다. 이는 당국의 시장 개입 가능성에 대한 경계심리가 여전히 남아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투기적 포지션은 훨씬 더 공격적인 양상을 보이고 있다.
투기적 순매도, 2007년 이후 최대
BofA는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 데이터를 인용해 레버리지 펀드들이 보유한 엔화 순매도 포지션이 2007년 이후 최대 규모에 달했다고 밝혔다. 이는 일본 당국의 거듭된 구두 경고에도 불구하고 시장이 엔화 가치 하락에 크게 베팅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AdBofA는 시장 개입 리스크가 엔화 약세 포지션이 더욱 극단적으로 확대되는 것을 막는 요인으로 작용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한편, 일본 재무상이 통화정책은 BOJ의 소관임을 강조하고, 일본 공적연금(GPIF)의 국내 채권 비중 확대 가능성을 시사한 발언 등은 정책 당국이 엔화와 국채 시장의 압박을 심각하게 인식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시장의 시선, BOJ 통화정책회의로
엔화 약세 심리의 근본적인 배경에는 미국과의 큰 폭의 금리 격차가 자리 잡고 있다. 투자자들은 BOJ가 이 격차를 의미 있게 좁힐 만큼 공격적인 긴축 정책을 펼칠지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을 유지하고 있다.
조사 응답자들은 BOJ가 시장 예상보다 더 많은 금리 인상을 단행할 가능성이 가장 높은 주요 중앙은행이라고 보면서도, 그 정책 정상화 속도가 엔화 가치를 실질적으로 지지하기에는 역부족일 것으로 전망했다. 시장의 관심은 오는 7월 30-31일 열리는 BOJ 통화정책결정회의에 집중되고 있으며, 이 회의에서 분기 경제 및 물가 전망이 업데이트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