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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운전대 없는' 사이버캡 공개…미 규제 당국 즉각 조사 착수

테슬라가 운전대나 페달 등 수동 제어 장치가 없는 미래형 로보택시 '사이버캡'의 운행을 시작했으나, 출시 몇 시간 만에 미국 연방 규제 당국의 조사를 받게 되면서 본격적인 규제 장벽에 직면했습니다. 이번 사안은 기술 혁신과 기존 안전 규제 간의 충돌을 예고하며 향후 테슬라의 로보택시 사업 향방에 중요한 변수가 될 전망입니다.
규제 당국의 즉각적인 조사 착수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테슬라가 텍사스 오스틴 시내에서 사이버캡 출시 행사를 가진 지 불과 몇 시간 만에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은 약 1,000대의 사이버캡 차량에 대한 감사에 착수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조사는 테슬라가 해당 차량이 연방 자동차 안전 표준(FMVSS)을 준수한다고 판단한 근거를 평가하기 위한 것입니다.
현행 미국 연방 안전 표준은 인간 운전자를 전제로 수십 년 전에 제정되어 운전대, 페달 등 수동 제어 장치를 의무화하고 있습니다. 자동차 안전 센터의 마이클 브룩스 전무이사는 "사이버캡이 연방 자동차 안전 표준을 준수한다고 합리적으로 해석할 여지는 없다고 본다"며 규제 준수 가능성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을 보였습니다.
'자체 인증' 방식과 법적 공방 가능성
대부분의 국가와 달리 미국은 자동차 제조사가 신차 출시 전 당국의 승인을 받는 대신, 연방 표준을 충족한다고 스스로 인증하는 '자체 인증' 제도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이러한 규제의 회색지대를 활용해 사이버캡의 시장 확대를 강행할 수 있다고 분석합니다.
Ad카네기 멜런 대학의 필립 쿠프만 교수는 "테슬라는 역사적으로 규제의 한계를 시험해왔다"며, 머스크가 차량 규정에 대한 '창의적인 해석'을 내세워 시장에 사이버캡을 대량으로 공급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 경우 NHTSA나 주 정부 규제 당국이 문제를 해결하는 데 수년이 걸릴 수 있으며, 그동안 테슬라는 공공 도로에서 운행을 계속할 수 있습니다.
시장에 미치는 영향
금색 버터플라이 도어가 특징인 2인승 사이버캡은 자율주행 소프트웨어와 로보틱스에 회사의 미래를 건 머스크의 전략을 상징합니다. 이러한 기대감은 테슬라의 시가총액을 1.4조 달러까지 끌어올렸으며, 이는 전 세계 주요 자동차 제조사들의 시총을 합친 것보다 큰 규모입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테슬라의 자율주행 기술이 아직 운전대 없는 차량을 안전하게 운행할 수준에 이르렀는지에 대해 의문을 제기합니다. 사우스캐롤라이나 대학의 브라이언트 워커 스미스 법학 교수는 "공개된 정보만으로는 테슬라가 재래식 제어 장치 없는 차량에 요구되는 광범위한 조건에서 자동 주행 시스템을 안전하고 안정적으로 배포할 능력에 근접했다는 것을 시사하지 않는다"고 평가했습니다. 이번 규제 당국과의 충돌 결과는 테슬라의 로보택시 사업 계획과 주식 가치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