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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로보택시 확장 속도 조절…'초고속 성장' 전망서 한발 물러서

테슬라가 한때 '초고속 성장'을 자신했던 로보택시(무인 택시) 사업 확장과 관련해 신중한 태도로 선회했습니다. 최근 실적 발표 컨퍼런스 콜에서 일론 머스크 CEO와 경영진은 예상보다 더딘 서비스 출시 속도에 대해 도시별 규제와 운영상의 어려움을 인정하며 이전의 낙관적인 어조에서 한발 물러섰습니다.
예상보다 더딘 확장 속도
테슬라는 2025년 6월 텍사스주 오스틴에서 로보택시 시범 서비스를 시작한 이후, 텍사스와 플로리다의 일부 도시로 서비스를 확장하는 데 그쳤습니다. 서비스 지역 또한 도심 외곽으로 제한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테슬라 로보택시의 유료 고객 주행 거리는 총 250만 마일(약 402만 km)이며, 이 중 차량 내 안전 요원이 없는 무감독 주행은 38만 마일(약 61만 km)에 불과합니다. 포레스터의 폴 밀러 애널리스트는 이는 알파벳 산하 웨이모가 지난 3월 말까지 기록한 누적 자율주행 거리 2억 2,000만 마일(약 3억 5,400만 km)에 크게 못 미치는 수치로, 상업적 배포에서 웨이모가 상당한 우위를 점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지적했습니다.
경영진, '신중론'으로 선회
머스크 CEO는 1년 전 로보택시 네트워크가 '초기하급수적인 속도'로 확장될 것이라고 공언한 바 있습니다. 그러나 이번 컨퍼런스 콜에서 경영진은 도시별 확장의 구체적인 어려움을 설명했습니다.
Ad- 라스 모라비 차량 엔지니어링 부사장은 "규제 상황이 도시마다 다르다"며 "도시별로 확장하는 이유는 이러한 규제들을 하나씩 충족시키기 위함"이라고 밝혔습니다.
- 바이바브 타네자 CFO는 "소프트웨어뿐만 아니라 운영 측면에서도 여러 자잘한 문제들을 해결하고 있다"며 "대규모 배포에 앞서 통제된 소규모 차량으로 문제를 해결하고자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웰스파고의 콜린 랭건 애널리스트는 차량 대수가 '수백 대가 아닌 수십 대'에 머무는 이유에 대해 질문했습니다. 이에 아쇽 엘루스와미 AI 부사장은 주행 거리 증가율이 "문자 그대로 기하급수적이지만, 아직 그 초기 단계에 있다"고 답했습니다.
시장의 평가와 투자자 영향
로보택시와 휴머노이드 로봇 '옵티머스'는 테슬라의 미래 주된 수익원이 될 것이라는 기대를 받으며 높은 기업 가치를 뒷받침해왔습니다. 테슬라의 주가는 선행 주가수익비율(Forward P/E) 기준 166배 이상에서 거래되고 있으며, 이는 기존 자동차 제조업체나 빅테크 기업을 훨씬 상회하는 수준입니다.
바클레이즈 애널리스트들은 이달 초 보고서에서 테슬라의 강점으로 인식되던 '신속한 확장 능력'이 오히려 투자자들에게 '다소 느리다'고 비치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실적 발표 이후 테슬라 주가는 개장 전 거래에서 약 4% 하락했으며, 올해 들어서는 약 17% 하락한 상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