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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국방부, 자금세탁 혐의 베네수엘라 억만장자와 석유 계약 체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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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p 5, 20262 min read
미 국방부, 자금세탁 혐의 베네수엘라 억만장자와 석유 계약 체결

Summary

과거 자금세탁 혐의로 미국 당국의 수사 대상이었던 베네수엘라의 억만장자가 미 국방부가 참여하는 대규모 석유 개발 계약의 핵심 파트너가 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미국의 대(對)베네수엘라 정책의 중대한 전환을 시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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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정부가 과거 국영석유회사(PDVSA) 자금 횡령 및 자금세탁 혐의로 수사했던 베네수엘라 억만장자 알레한드로 베타쿠르트와 국방부가 참여하는 장기 석유 계약을 체결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베타쿠르트는 니콜라스 마두로 전 대통령 축출 작전에서 미국에 협력한 이후 미국의 핵심 파트너로 부상했다.

국방부 주도, 이례적 석유 계약

이번 계약에 따라 미국은 수십 년간 베네수엘라 원유 매장량의 약 5분의 1에 접근할 수 있게 된다. 계약의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다.

  • 미 국방부 산하 전략자본실(Office of Strategic Capital)은 베타쿠르트가 소유한 석유 생산업체 노스 아메리칸 블루 에너지 파트너스(NABEP)의 지분 35%를 인수한다.
  • 미 국무부는 NABEP가 생산하는 원유의 20%를 원가에 구매할 권리를 가지며, 나머지 80% 물량에 대해서도 우선 접근권을 확보한다.

익명을 요구한 한 미국 관리는 로이터에 베타쿠르트에 대한 법적 문제 대부분이 약 10년 전의 일이며, 현재 미국 내에서 법적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또한 NABEP의 베네수엘라 내 석유 생산 기록이 그를 최적의 파트너로 만들었다고 덧붙였다.

미국의 핵심 조력자로 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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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타쿠르트는 마두로 전 대통령 체포 작전에 앞서 미국 측에 핵심적인 정보를 제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복수의 소식통에 따르면 그는 제재 대상 유조선을 겨냥한 미 해군의 해상 봉쇄 작전을 도와 10여 척의 선박을 나포하거나 저지하는 데 기여했다. 마두로 축출 이후에는 델시 로드리게스 임시 대통령 등 베네수엘라 정부와 워싱턴 간의 소통을 중재하는 역할을 계속해왔다.

그는 우고 차베스 전 대통령 시절 부를 축적한 젊은 사업가 그룹인 이른바 '볼리치코(Bolichicos)'의 대표적 인물이다. 그의 회사는 2010년대 베네수엘라 전력 위기 당시 경쟁 입찰 없이 약 20억 달러 규모의 발전소 건설 계약을 수주한 바 있다.

중단된 수사와 정책적 논란

베타쿠르트의 극적인 위상 변화는 논란을 낳고 있다. 플로리다 연방 검찰은 PDVSA에서 횡령된 10억 달러 이상의 자금을 세탁한 혐의로 그에 대한 수사를 최근 중단했다. 소식통들은 검찰 상부가 명확한 이유 없이 수사 중단을 지시했다고 전했다. 또한 미국이 스위스 당국에 베타쿠르트에 대한 수사를 완화하도록 압력을 가했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실제로 스위스는 지난 5월 영국에 요청했던 베타쿠르트에 대한 범죄인 인도 요청을 철회했으나, 자금세탁 혐의에 대한 형사 절차는 계속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다수의 전직 미국 정보 관리, 검사, 외교관들은 그의 과거 혐의와 차베스 및 마두로 정부 고위층과의 관계로 인해 그가 미국 정책에 미치는 영향력에 대해 우려를 표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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