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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라클, AI 투자 부담에 신용등급 '정크' 강등 위기…CDS 사상 최고

Summary
오라클이 대규모 AI 인프라 투자로 부채가 급증하면서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S&P는 신용등급을 투자등급 최하단인 'BBB-'로 강등해 '정크' 등급 추락 우려가 커지고 있다.
오라클(ORCL)이 인공지능(AI) 인프라 구축을 위한 공격적인 투자로 인해 심각한 신용 위기에 직면했다. 부채 급증에 대한 시장의 우려가 커지면서 회사의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은 사상 최고치로 치솟았고, 주가는 52주 신저가에 근접했다.
AI 투자가 부른 신용 위기
Investing.com에 따르면 오라클의 CDS 프리미엄은 198.23bp까지 상승하며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CDS는 채권 부도 위험에 대비하기 위한 금융 파생상품으로, 프리미엄 상승은 해당 기업의 신용 위험이 높아졌음을 의미한다.
이러한 신용 위험 증가는 오라클이 OpenAI와의 3,000억 달러 규모 계약 이행 등을 위해 AI 인프라에 막대한 자금을 쏟아부으면서 비롯됐다. 과도한 자본적 지출(CapEx)로 인해 잉여현금흐름은 마이너스로 전환되었고, 이는 회사의 재무 건전성에 대한 우려를 증폭시켰다.
주가 역시 이러한 상황을 반영하고 있다. 오라클 주가는 최근 1년간 약 52% 하락하며 116.71달러에 거래되어 52주 신저가인 116.01달러에 근접했다. 이는 대형 기술주 중 최악의 성과 중 하나다.
'정크' 등급 강등 경고등
신용평가사 S&P는 최근 오라클의 신용등급을 'BBB-'로 하향 조정했다. 이는 투자등급 중 가장 낮은 단계로, 여기서 한 단계만 더 강등되면 '정크' 등급(투기등급)으로 추락하게 된다.
Ad'정크' 등급으로 강등될 경우, 투자등급 채권에만 투자하는 펀드들은 규정에 따라 오라클 채권을 강제로 매각해야 한다. 블룸버그 미국 우량 등급 지수에 따르면 오라클은 비금융 기업 중 가장 큰 규모인 약 1,170억 달러의 채권을 발행한 상태여서, 등급 강등 시 채권 시장 전반에 미칠 파장이 클 수 있다.
실제로 위스콘신 데이터센터 사례에서 규제 당국은 오라클의 신용등급이 면제 기준(A등급)에 미치지 못한다는 이유로 70억 달러 규모의 담보 요건 면제를 거부한 바 있다. 이로 인해 오라클은 연간 1억 달러가 넘는 추가 비용을 부담하게 됐다.
엇갈리는 시장 전망
이러한 위기 상황에도 불구하고 긍정적인 신호도 존재한다. 오라클은 최근 미국 국방부(DoW)로부터 69억 9천만 달러 규모의 10년 계약을 수주했으며, 일본 정부의 클라우드 계약에서도 경쟁사들을 앞서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월가 애널리스트들 사이에서도 매수 의견(37명)이 보류(5명)나 매도(1명) 의견을 압도하고 있다.
하지만 부정적인 잉여현금흐름과 'BBB-' 신용등급은 자금 조달 비용 상승으로 이어져 막대한 자본 지출이 필요한 현 상황에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향후 S&P나 무디스의 차기 신용등급 검토가 오라클의 주가 향방을 결정할 가장 중요한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