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ory
호르무즈 긴장·연준 인상 우려에 글로벌 채권 투매...유가 7% 급등

미국과 이란의 군사적 충돌, 매파적으로 돌아선 중앙은행, 전 세계적인 채권 시장 투매 현상이 맞물리며 최근 금융 시장이 극심한 변동성을 보이고 있습니다. 호르무즈 해협의 지정학적 리스크로 브렌트유는 주간 7% 급등했으며,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는 4.80%에 육박하며 트럼프 행정부 2기 출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호르무즈 해협 긴장 고조, 유가 급등
이번 주 시장을 움직인 가장 큰 동력은 호르무즈 해협의 군사적 긴장이었습니다. 지난 8월 31일 미군의 이란 군사 시설 공습으로 시작된 충돌은 이란의 미군 기지 보복 공격으로 이어졌습니다.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이로 인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상업 선박 운항이 중단되었습니다.
공급 차질 우려가 커지면서 브렌트유(LCO) 가격은 배럴당 97.62달러까지 치솟으며 약 1.5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ANZ 은행은 이번 사태로 2026년 페르시아만 원유 공급량이 23억~24억 배럴 감소할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반면 씨티그룹은 2026년 4분기 내 외교적 타결로 해협이 다시 열릴 경우 하루 300만~400만 배럴의 공급 과잉이 발생할 수 있다는 기본 시나리오를 제시했습니다.
연준 금리 인상 가능성 61%...채권 시장은 투매
예상치를 크게 웃돈 고용 지표 발표 이후 연방준비제도(Fed)의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이 시장의 핵심 변수로 떠올랐습니다. 9월 4일 발표된 미국의 8월 신규 일자리는 16만 2천 개로 예상치(5만 6천 개)를 상회했으며, 이에 따라 연방기금 금리 선물 시장에 반영된 9월 FOMC 회의에서의 금리 인상 확률은 61%까지 치솟았습니다.
이러한 긴축 우려는 전 세계 채권 시장의 투매를 촉발했습니다. 주요 국채 금리는 수십 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급등했습니다.
Ad- 미국 10년물: 약 4.80%로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최고치
- 독일 10년물 분트채: 3.37%로 2011년 이후 최고치
- 영국 30년물 길트채: 1998년 이후 최고치
- 일본 10년물 국채: 1996년 이후 처음으로 3% 돌파
여기에 노르웨이 국부펀드가 미 국채 보유 비중을 기존 34.1%에서 21.9%로 축소할 것을 제안한 점도 채권 금리 상승 압력을 가중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했습니다. 이 경우 약 800억 달러 규모의 미 국채 매도 물량이 시장에 나올 수 있습니다.
시장 전망 및 주요 관전 포인트
글로벌 증시는 위험회피 심리가 확산하며 약세를 보였습니다. 미국 주식형 펀드에서는 111억 2천만 달러가 유출된 반면,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머니마켓펀드(MMF)에는 461억 달러가 유입되었습니다. 투자자들의 관심은 이제 다음 주로 예정된 미국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와 9월 15-16일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 쏠려 있습니다.
단기적으로 시장의 방향을 결정할 가장 중요한 변수는 오는 9월 24일로 예정된 미중 정상회담입니다. 인베스팅닷컴은 이 회담 결과가 호르무즈 해협 사태의 외교적 해결 가능성과 글로벌 무역 갈등의 향방을 가늠할 분수령이 될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시장은 1970년대와 유사한 '전쟁으로 인한 에너지 충격', '주요국 중앙은행의 동시다발적 긴축', '국채 수요 위축'이라는 복합 위기 상황을 맞이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