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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비우스, 2000억 달러 자금 조달 우려에 주가 급락

네비우스(Nebius)의 주가가 CEO의 자금 조달 계획 발언 이후 투자자들의 우려가 부각되며 장중 4.2% 하락했다. 아카디 볼로즈(Arkady Volozh) CEO는 씨티(Citi)의 2026 글로벌 TMT 컨퍼런스에서 회사의 막대한 자본 소요 계획을 공개했으며, 이는 긍정적인 신규 애널리스트 보고서의 영향을 무색하게 만들었다.
2000억 달러 규모의 자금 조달 격차
볼로즈 CEO는 네비우스가 2030년까지 5기가와트(GW) 규모의 용량 확보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 계획을 이행하는 데 필요한 총 자금은 약 2,500억 달러에 달한다.
문제는 현재까지 확보된 자금이 총 필요액의 약 20%에 불과하다는 점이다. 이는 앞으로 약 2,000억 달러의 추가 자금을 시장에서 조달해야 함을 의미하며, 이 엄청난 규모의 미확보 자금이 시장의 우려를 촉발했다.
긍정적 투자의견에도 쏠린 매도세
공교롭게도 같은 날 트루이스트 증권(Truist Securities)은 네비우스에 대한 분석을 개시하며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트루이스트는 네비우스에 대해 '매수(Buy)' 등급과 목표 주가 355달러를 제시했다.
Ad알빈드 람나니(Arvind Ramnani) 애널리스트는 보고서에서 2027년 연간 반복 매출(ARR)에 대한 시장 컨센서스가 지나치게 보수적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메가와트당 계약 단가가 1~3년 계약의 경우 2,000만~2,500만 달러, 단기 계약의 경우 4,000만~5,000만 달러에 달하는 점을 근거로 들었다. 하지만 시장은 이러한 낙관론보다 당면한 자금 조달 리스크에 더 민감하게 반응했다.
시장 약세와 밸류에이션 부담
거시 경제 환경 역시 주가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이날 나스닥 지수는 0.8%, S&P 500과 다우존스 지수는 각각 0.6% 하락하는 등 주요 지수가 동반 약세를 보이며 위험 회피 심리가 짙어졌다.
네비우스 주가는 지난 1년간 52주 최저가인 73.52달러에서 최고가 299.86달러까지 가파르게 상승해 밸류에이션 부담이 높은 상황이었다. 막대한 자금 조달 불확실성과 시장 전반의 투자 심리 위축이 겹치면서 이날 주가는 장중 228.27달러까지 밀렸다. 회사의 507%에 달하는 과거 매출 성장률은 장기적 성장 잠재력을 시사하지만, 단기적으로는 자금 조달 실행 능력에 대한 우려가 주가의 핵심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