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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국민차' 스즈키의 추락...소비자 고급화 선호에 점유율 사상 최저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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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l 20, 20262 min read
인도 '국민차' 스즈키의 추락...소비자 고급화 선호에 점유율 사상 최저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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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년간 '가성비'를 앞세워 인도 자동차 시장을 지배해 온 일본 스즈키 자동차의 아성이 흔들리고 있다. 인도 소비자들이 부유해지면서 더 크고 화려한 고급 사양의 차량을 선호하게 됐지만, 스즈키가 이러한 변화에 더디게 대응하면서 시장 점유율이 사상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시장 지배력 약화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스즈키의 인도 법인 마루티 스즈키(Maruti Suzuki)의 시장 점유율은 현재 약 39% 수준에 머물러 있으며, 이는 사상 최저치에 가깝다. 한때 인도 신차 판매량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던 것과 비교하면 상당한 하락세다. 그 사이 타타 모터스(Tata Motors)와 마힌드라 & 마힌드라(Mahindra & Mahindra) 등 인도 현지 경쟁사들은 각각 약 14%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빠르게 추격하고 있다.

이러한 변화의 핵심에는 소비자 취향의 고급화가 있다. 로이터가 인용한 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마루티 스즈키의 인도 현지 경영진은 약 10년 전부터 선루프와 같은 고급 사양 추가를 제안했지만, 일본 본사는 인도의 덥고 먼지 많은 기후에 비실용적이며 비용 상승을 유발한다는 이유로 반대했다. 마루티 스즈키가 선루프를 도입한 것은 2022년이 되어서였으며, 당시 경쟁사들은 이미 판매 차량의 25~33%에 선루프를 기본 사양으로 제공하고 있었다.

'가성비' 전략의 한계

스즈키의 고전은 비용 효율성을 최우선으로 여기던 일본 경영진이 인도 소비자들의 변화하는 요구를 신속하게 수용하지 못한 결과로 분석된다. 노무라 증권의 한 자동차 분석가는 마루티 스즈키가 젊은 운전자들에게 "부모님 세대의 브랜드"로 인식될 위험이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인도의 신차 구매자 평균 연령은 30대 중반으로, 51세인 미국에 비해 훨씬 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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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마루티 스즈키는 여전히 인도에서 높은 수익을 내고 있다. 지난 5년간 매출은 190억 달러로 두 배 이상, 이익은 15억 달러로 세 배 증가했다. 지난 회계연도 스즈키의 글로벌 판매량 330만 대 중 약 60%가 인도에서 발생했으며, 마루티는 회사 전체 이익의 거의 절반을 기여했다. 그러나 판매량 감소에도 불구하고 수익성이 개선된 것과 별개로, '시장 점유율 50%'를 유지하겠다는 경영 목표 달성에는 실패했다.

반격과 브랜드 이미지 극복 과제

위기감을 느낀 스즈키는 반격에 나서고 있다. 로이터에 따르면 스즈키는 마루티의 연구개발(R&D) 팀을 확장하고 현지 경영진에게 더 많은 의사결정 권한을 부여하고 있다. 이를 통해 평균 제품 개발 기간을 기존 48개월에서 36개월로 단축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또한 2030년까지 7종의 새로운 SUV 모델을 출시할 계획이다.

하지만 가장 큰 과제는 '저렴한 차'라는 브랜드 이미지를 극복하는 것이다. 자동차 리서치 회사 JATO 다이내믹스에 따르면, 15,500달러 이상 가격대 차량이 마루티 스즈키 전체 판매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 미만에 불과하다. 반면 업계 전체 평균은 21%를 넘는다. 이는 고가 모델을 구매하려는 인도 소비자들이 마루티 스즈키를 선택지에서 제외하는 경향이 있음을 시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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